‘훼불’ 사과하면 이단?...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훼손치 말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7/07 [05:04]

‘훼불’ 사과하면 이단?... “기독교를 '혐오의 종교'로 훼손치 말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7/07 [05:04]

종교평화주의자를 자처하는 한 신학자의 고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기독대학교 손원영 교수다. 손 교수의 고난은 3년 6개월 전 한 사건에서 시작했다.

 

2016년 1월경 경북 김천 개운사에 소위 '믿음 좋다'는 60대의 한 남성 기독교 신자가 밤늦게 난입하여 '불상은 우상!'이라며 불상을 모두 다 훼손해버린 사건이 벌어졌다. 재산피해액은 대략 1억 원 정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비구니이신 주지스님은 큰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손 교수는 개신교인으로서 훼불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불상 복구 기금을 모금했다. 서울기독대는 이 같은 행위가 '우상숭배'에 해당한다면서 2017년 손 교수를 파면했다. 손 교수는 이후 지난한 법정 싸움을 통해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서울기독대의 파면 처분이 무효라는 선고결과를 받아 냈다.

 

이에 환원학원 이사회는 지난 4월 손원영 교수 재임용을 결정한 후 대학 측에 명령했다. 하지만 대학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복직 결정을 수용하라는 목소리가 거세진다.

 

 

 6일 서울기독대학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뒤쪽에는 손 교수의 복직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서울기독대학와 그리스도의교회 살리기 위해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한국문화신학회, 한국여성신학회는 6일 서울기독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교수의 복직을 촉구했다.

 

손원영 교수는 여섯 가지의 문제점을 들면서 재임용을 거부하고 있는 대학측을 비판했다.

 

손 교수는 먼저 “학교당국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속히 공적 교육기관으로서 이성을 되찾아 법을 이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즉 “총장은 이사회의 복직결정이 있은 지 벌써 3개월이 지 나도록 저의 복직절차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하나님의 말씀도, 법의 판결도, 그리고 이사회의 복직결정도 무시하는 총장은 하나님과 법, 그리고 이사회 위에 있다는 말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학교 당국은 본인에 대한 ‘이단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건전한 신학자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로써, 일종의 ‘영적인 폭력’이요, 갑질을 넘어 인간을 땅에 산 채로 파묻는 ‘삽질’”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손 교수는 자신은 “이단이 아니라 정통적 기독교인”이라고 강조했다.

 

즉 “개신교인에 의해 훼불된 개운사 불당에 대하여 사과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켜주자 는 것이 이단행위입니까?”라고 따져 물으면서 “예수님은 당시 불의한 예루살렘 성전도 허물어질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럼 진짜 이단은 제가 아니라 예수님이라야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단도 아니고, 저 역시 아닙니다. 저는 단지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자신이 “해방신학자나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라 종교평화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즉 “저는 유학 중 해방신학을 창시한 구티에레즈 신부님 문하에서 잠시 공부할 기회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해방신학을 한두 과목 공부했다고 하여 모두가 해방신학자가 될 수 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는 “해방신학자가 되는 길은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가난한 자와 차별받는 자와 온전히 하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저는 해방신학자가 되고 싶어도 너무나 가진 것이 많고 부족하여 해방신학자 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자신을 “서울기독대학교와 그리스도의교회를 사랑하는 환원운동가”라고 주장했다.

 

즉 “교회가 예수정신에서 떠나 있으니까 예수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바로 환원운동”이라면서 “1999년 3월 환원운동가가 되어 만 21년째 이 학교를 굳게 지켜왔다. 그런데 이 대학 최고책임자는 예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는 저를 일컬어 환원학원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며 파면시켰고, 또 지금은 이단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으로 매일 그리스도를 들먹인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처럼 살아야 그리스도인”이라면서 “교회 간판을 ‘그리스도의교회’로 달았다고 하여 그리스도의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천해야 그리스도의교회다.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란 조직에 소속되었다고 해서 그리스도의교회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는 목사라야 진정한 그리스도의교회 목사”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이제 서울기독대학교를 다시 살려야겠다”면서 “그리스도의교회를 진정한 그리스도의교회로 다시 살려야 하겠다. 저 역시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본래 있던 자리로 속히 되돌아가서,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다시 그 소임을 하려고 한다. 진정 한 환원운동을 하려고 한다”며 자신이 온갖 비난과 음모에도 굴하지 않고, 서울 기독대학교로 복직하려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멸망 20/07/07 [13:28] 수정 삭제  
  지구는 종교전쟁 때문에 망할것이다 미신이라는 표현은 틀렸다 수천년 이어온 우리 전통 토속신앙을 미신이라 폄하하는것은 우리것을 터부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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