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대장 게실염'으로 입원 치료 중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7/17 [18:30]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대장 게실염'으로 입원 치료 중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7/17 [18:30]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대장 게실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대차 그룹이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17일 인터넷과 증권가 소식지(일명 지라시)를 통해 '미확인 루머'라는 타이틀을 달고 "정몽구 현대차회, 폐렴으로 아산병원 입원"이라든지, 또는 "위독설"이 돌았기 때문이다.

 

 

앞서 인터넷과 지라시 등에서는 이 외에도 정 회장 상태와 그룹의 대응에 대해 "의식이 없고 안 좋긴 하지만 삽관치료 중인 것 같다"는 소식에 덧붙여 "후계 승계작업이 안 끝났기 때문에 지금 사망 발표할 이유가 없을 듯" 등의 얘기까지 무차별적 루머들이 돌았다.

 

그러자 결국 그룹 홍보팀은 "루머일 뿐 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낸 뒤 이날 오후 공식적으로 입원치료 사실을 공지했다.

 

그러면서 "의사는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전한 뒤 "게실의 염증이 조절되는 대로 퇴원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청 회장이 입원 중인 병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관계로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장 게실염이란 대장의 약해진 장벽이 늘어나 생기는 꽈리 모양의 주머니를 게실이라고 부르며 이 낭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게실염'이라고 한다. 즉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어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게실에 염증이 생기면 복통, 배변 습관의 변화,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나며 염증의 정도에 따라서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출혈은 흔하지 않으나 가끔 대량 출혈로 위험할 수 있다.

 

게실염은 항생제를 포함한 내과적 치료로써 호전이 되지만, 염증이 지속되면 고름주머니와 같은 농양이 형성될 수 있으며, 농양이 진행되면 주위 조직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게실천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게실염에 의한 합병증 농양, 천공, 복막염, 누공, 다량의 출혈 등이 생기면 선택적으로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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