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 ‘강화산’ 감성의 울림 “우연의 지배-소네트” 展

정석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7/28 [17:25]

화백 ‘강화산’ 감성의 울림 “우연의 지배-소네트” 展

정석철 기자 | 입력 : 2020/07/28 [17:25]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내외통신 정석철 기자  편집 송경민 기자]

 

우연의 지배-소네트 캔버스위에 아크릴 나무 실 철선 162.2x112.1cm 2020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강화산 작가의 개인전이 8월 5일(수)부터 8월 11일(화)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강작가의 32번째 개인전이다.

 

‘우연의 지배-소네트’ 주제를 가진 소네트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서 차용한 것으로 시인인 화자, 그리고 그의 고귀하고 수려한 젊은 친구, 눈과 머리카락이 검은 여인을 둘러싼 사랑과 갈등을 그린 이야기다.

 

단순한 줄거리에 정형화된 시형으로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천 개의 마음’으로 상쇄한 시들이다.

 

그리고 고도의 언어학적인 기지를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과 시간의 상호 관계를 절묘하게 엮어 내고 있어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러한 바탕 위에 강작가의 작품에 내재된 감성이 이입한 것이다.

 

강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붓으로 그린다는 표현 방법을 확장하여 오브제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기법을 활용했다.

 

가능한 색채를 배제하며 단색 위주로 하되 자연에서 오는 시간성과 질료 자체에서 느끼는 감흥을 드러내고자 했다.

 

생명은 지극히 우연성에서 탄생하기 때문에 그 근저는 필연이라는 운명론과 겹치게 된다. 지배라 함은 절대자 안에서의 자유, 혹은 자유로서 내가 스스로 만든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우연의 지배 -소네트’는 운명적인 삶의 노래 혹은 필연에 의한 사랑의 노래로 이해했다.

 

그는 작품 속에서 생명의 탄생과 삶의 과정에서 희로애락을 역사와 시간 속에서 지각하고 우주의 흐름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셰익스피어 소네트처럼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지극히 절제된 14행시에 녹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냈다.

 

화산은 즉각적이고 감성적이며 표현적인 작품을 견지해 왔으나 근래 작품은 매우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시어를 계획적이며 기하학적 반복으로 변환하였다. 그래서 생명과 삶, 사랑과 자유와 같은 상징을 대자연의 섭리에 두었다.

 

강화산 작가는 작고하신 이석우 비평가의 말을 빌리자면 “자기가 원하는 진실에 도달하려고 진지하게 모색하고 시도하는 작가”라고 한다.

 

그의 초기 80년대는 구상작품으로 민중미술과 궤를 같이 하다가 90년대 들어서면서 “우연의 지배”라는 주제를 탐구하면서 추상으로 변화되었다.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듯이 일정한 패턴에 얽매이지 않고 사유의 본질을 깊게 관찰하고 묵상하며 선적인 붓 터치를 한다.

 

그의 그림은 간결한 시처럼 여백이 있고 운율이 있다, 89년 첫 개인전 주제는 레퀴엠이었다, 레퀴엠은 죽은 이의 영혼 안식을 기원하는 미사곡인데 우리의 씻김굿과 궤를 같이한다.

 

민주화를 위해 죽어간 영혼들을 달래기 위한 일종의 제의식과 같은 마음으로 첫 전시를 함으로서 형상적인 작품을 마감하였다.

 

강화산 작가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근처의 한적한 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수행자처럼 침잠해서 작업하고 있다.

 

그는 회화와 영상, 설치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하여 국내외에서 32회의 개인전, 6회의 아트페어, 30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저서로 ‘화가생각 그림생각’이 있으며, 현재는 예술과 사회와의 관계성, 생명의 탄생과 역사, 물질과 비물질로서의 회화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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