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방상훈 회장 둘째 아들 ‘방정오’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해

허도원 기자 | 기사입력 2020/08/03 [13:39]

‘조선’ 방상훈 회장 둘째 아들 ‘방정오’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해

허도원 기자 | 입력 : 2020/08/03 [13:39]

 3일 고발장 접수 전 열린 기자회견  



조선일보그룹 방상훈 회장의 둘째 아들인 TV조선 방정오 전 대표이사(현 TV조선‧디지틀조선일보 사내이사, 하이그라운드 대주주)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가법) 상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세금도둑잡아라, 시민연대‘함깨' 등은 3일 오전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단체들은 고발장을 통해 “방정오는 ㈜ 하이그라운드의 대주주로서 동 회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면서 “2018년 동 회사의 자금 19억원을 회수가능성이 의심스러운 ㈜컵스빌리지에 대여하게 함으로써, ㈜컵스빌리지에 같은 금액만큼 이득을 취하게 하고 ㈜하이그라운드에게는 그 금액만큼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고발취지를 설명했다.

 

단체들은 “㈜하이그라운드는 TV조선 채널을 운영하는 ㈜조선방송으로부터 받는 외주제작물량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회사”라면서 “2019년의 경우 ㈜하이그라운드의 매출액 193억여원중 191억여원이 ㈜조선방송과의 관계에서 발생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방정오는 ㈜ 조선일보의 대표이사인 방상훈의 둘째 아들로서, 2017. 5. 29. ㈜ 조선방송의 사내이사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사내이사로 있다”면서 “또한 ㈜조선방송이 외주제작물량을 몰아주고 있는 ㈜하이그라운드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정오의 ㈜하이그라운드 지분은 형식적으로는 35.3%로 되어 있으나, 나머지 주주들은 투자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역외펀드로 보이고, 투자형태가 국제회계기준상 사실상 부채로 취급되는 ‘전환상환우선주’이므로, 사실상 방정오가 ㈜하이그라운드를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이러한 방정오의 위치를 잘 보여주는 것이 ㈜ 조선방송의 드라마팀장이었던 정회석이 ㈜하이그라운드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조선방송은 ‘파견’형식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식의 인력파견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방정오가 ㈜하이그라운드까지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컵스빌리지에 대해서는 “영어유치원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라면서 “방정오는 ㈜컵스빌리지의 사내이사이자 대표이사로 재임하다가 2017. 11. 20. 사임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하이그라운드의 대표이사로 재임한 적이 있는 이석기(전 스타일조선 이사이기도 함)가 현재에도 ㈜컵스빌리지의 감사로 되어 있고, 조선일보 전직 기자인 양근만(조선일보 계열사인 씨에스엠앤이 대표를 지냈음)이 비상무이사로 재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컵스빌리지는 지금도 방정오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하이그라운드의 ㈜컵스빌리지에 대한 자금대여와 관련해서는 “㈜하이그라운드는 2018년에 ㈜컵스빌리지에 19억원의 자금을 대여한다”면서 “그러나 ㈜하이그라운드는 드라마 제작을 하는 회사이고, ㈜컵스빌리지는 영어유치원을 하는 회사이므로, 아무런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로지 연관성이 있다면 ’방정오‘가 ㈜하이그라운드의 대주주이고, ㈜컵스빌리지의 전 대표이사였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19억원의 자금을 대여한 것이다. 이는 ㈜하이그라운드의 2019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런데 ㈜하이그라운드는 대여를 한 직후인 2018년말에 1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한다”면서 “그리고 2019년말에 나머지 금액과 이자에 대해서도 전액 대손충당금을 설정하여, 총 19억 8천 8백만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이 같이 설명한 후 “전액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는 것은 스스로 대여금에 대한 회수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이처럼 ㈜하이그라운드의 자금 19억원을 사업상 연관성이 전혀 없는 ㈜컵스빌리지에 대여한 것은 ㈜컵스빌리지에는 해당 금액만큼 이득을 준 것이고, ㈜하이그라운드에는 그만큼 손해를 입힌 것으로도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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