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 “‘조국’ 언론 상대 소송 제기 강력히 응원한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8/10 [03:55]

선대인 “‘조국’ 언론 상대 소송 제기 강력히 응원한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8/10 [03:55]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언론을 상대로 반격에 나선 가운데 선대인 소장이 응원 한다면서 힘을 보태고 나섰다.

 

특히 선대인(49) 소장은 ‘선대인경제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경제학자라는 점에서 정경심 교수와 관련한 사모펀드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조국 전 장관의 행보에 상당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선 소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사람에겐 균형감각이라는 게 필요하다.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하지만, 사회의 공기라는 언론에는 훨씬 더 중요한 덕목”이라면서 “침소봉대해서도 안 되고, 중요한 사안을 모른 척하거나 축소해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법적, 도덕적 비난 가능성에 비례해서 보도도 나와야 한다”면서 “그런데 국내 언론이 현저히 그 균형감각을 상실한 대표적 사건이 조국 교수 일가족 관련 보도”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보도량 기준으로 한국 역사상 장관 후보자 가운데 이렇게 혹독한 비난성 보도에 시달린 전례가 있나”라고 물으면서 “사실 나는 조국교수가 자녀들을 키운 방식에 대해서는 그가 평소 말하고 지향해왔던 방향과 일치하지 않아 서운하고 실망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하지만 그것이 온갖 억측과 왜곡을 곁들인 도를 넘는 언론 보도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면서 “검찰이 어떤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그 자녀의 인턴십 프로그램과 봉사활동 이력까지 샅샅이 뒤지며 수사하고 기소했던 적이 있나. 그리고 검찰의 주장은 '절대 불변의 진리'인 양 단정해 보도하거나 심지어 상상력을 동원한 소설까지 썼던 언론들, 이게 자신들의 역할인가”라고 의문을 말했다.

 

선 소장은 “더구나 사모펀드 사건으로 오면 어이를 상실할 지경”이라면서 “검찰은 조국교수 부인인 정경심교수가 이 사건의 핵심 주모자인 양 몰고갔지만, 사정을 조금만 아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코웃음칠 만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즉 “'풍차돌리기식 무자본 M&A'를 거듭할 정도의 기업사냥꾼들이라면 최소한 이 바닥의 선수들이어야 한다”면서 “정경심 교수가 그럴 만한 선수로 보이나. 뉴스타파나 MBC가 잘 보도했지만, 이 판의 진정한 선수들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거의 대다수 언론들은 이를 '조국펀드' 사건으로 몰아갔고, 이 작전판의 자금줄인 상상인저축은행의 뒷배인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면서 “어이가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사모펀드 건과 관련해서는 생사람 잡는 격이었다”고 꼬집었다.

 

선 소장은 “실제로 올해 7월 그 나쁜놈 중의 한 명인 상상인 유준원회장이 구속되면서 조국교수 일가가 상상인과는 무관함을 검찰 스스로 밝혔다”면서 “그런데도 이후 조국교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는 작문기사를 썼던 언론들 가운데 단 한 군데도 정정 기사를 내거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보도들이 하나둘씩 억측과 왜곡의 산물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언론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는 법이 없다. 어차피 정파적 색채로 가득한 보도와 그에 맞춰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영업적 측면'에서는 굳이 정정과 보도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런 점에서 나는 조국교수가 최근에 언론사들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한편 개별 기자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면서 “재벌 광고주를 비롯한 가진자들의 입장에서 한국 사회의 진전을 가로막고 언론의 자유를 '사회적 흉기'로 사용하는 언론, 온갖 무책임한 왜곡허위 보도를 쏟아내고도 최소한의 정정과 반성도 하지 않는 언론들에는 강력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사실 조국교수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견제도 아니고 최소한의 방어권 행사일 뿐”이라면서 “여전히 그의 꼬투리를 잡으려 혈안이 된 언론들은 넘쳐난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도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은 소수다. 열린민주당 최강욱의원의 분투만이 눈에 띌 뿐이다. 그러면 일반 시민들이라도 조국교수에게 힘을 실어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조국교수가 비판받을 일이 없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조국교수 일가가 논문 저자 문제등과 관련해 도덕적으로 일정하게 비판받을 지점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가 공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거나 이 정도로 가혹한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내 주변의 진보성향 사람들 중에도 조국교수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이 꽤나 있다”면서 “그런 분들에게 두가지를 묻고 싶다. 1) 당신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근거가 사실이고 실체적 진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 아니면 단순히 왜곡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접한 인상비평인가. 2) 조국교수와 그 가족에게 진행된 검찰 수사와 언론의 무리한 보도가 당신들이 생각하기에 적절한 수준이었나. 조국교수 일가가 받고 있던 혐의나 법적, 도덕적 비난 가능성에 비해서 광기 수준의 언론 테러였다는 생각은 안 드는가. 만약 당신들이 그런 수준의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당했다면 아무 문제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살았다고 장담할 수 있나”고 물었다.

 

선 교수는 이 같이 물은 뒤 “조국교수에게 비판적이었던 언론들과 사람들, 냉정히 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해보라”면서 “당신들이 가진 균형감각은 어느 방향을 가리키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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