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군민 배포 ‘덴탈 마스크' 성능 믿을 수 있을까?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08/24 [19:46]

'강화군' 군민 배포 ‘덴탈 마스크' 성능 믿을 수 있을까?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08/24 [19:46]

강화군이 지난 7월말 군민들에게 1인당 5매씩 나눠준 중국산 덴탈 마스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다.

 

강화군에 해당 덴탈 마스크를 납품한 수입업체가 제품과는 상관없는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의혹은 이뿐 아니다. 시장 가격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납품 단가뿐 아니라 조악한 품질 문제도 제기된다.

 

강화군이 지난달 말 전 군민에게 나눠준 덴탈 마스크는 중국산으로 수입업체인 W사로 부터 30만장을 1억 1천1백만 원에 납품 받은 것이다.

 

강화군이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지난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W사로 부터 해당 마스크를 납품받으면서 제출받은 시험성적서 자료는 총 8종이다.

 

▲성인용 중국 테스트 리포트 ▲성인용 마스크(국문) ▲어린이용 마스크(국문) ▲어린이용 마스크(영문) ▲Test Report ▲마스크 CE Jpg 파일 ▲성인용 CE Jpg파일 등이다.

 

 강화군이 군민들에게 배포한 덴탈 마스크 5매 1SET  

 

강화군 수입업체로 부터 중국산 덴탈 마스크 30만장 납품 의혹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가 강화군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8종의 시험성적서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엉뚱한 시험성적서라는 점이 확인됐다.

 

강화군이 납품 받은 덴탈 마스크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험성적서가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마스크 성능 시험결과와는 무관한 단순 섬유제품 품질 테스트 결과가 그 전부였다.

 

먼저 W사가 강화군에 제출한 ▲성인용 중국 테스트 리포트 ▲Test Report ▲마스크 CE Jpg 파일 ▲성인용 CE Jpg파일 4종을 살펴보면 국제규격인 CE에서 받은 테스트 리포트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중국어 테스트 리포트 결과를 살펴보면 효율이 91% 이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국산 보건용 마스크(KF94) 성능에 버금간다. 그런데 CE에서 받은 영문용 테스트에는 '덴탈 마스크'가 아닌 ‘KN95’라고 버젓이 표기되어 있다.

 

 납품업체 W사가 강화군에 제출한 덴탈마스크 시험성적서는 KN95급으로 EC규격에 적합한 매우 우수한 제품이었다.  

 

 

이뿐 아니다. 성인용 중국테스트 리포트를 살펴보면 KN95급에 버금가는 뛰어난 성능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첨부된 사진은 덴탈 마스크다. 해당 덴탈 마스크가 KN95급으로 매우 우수한 제품이던지 아니면 테스트 결과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W사는 자신들이 납품한 덴탈 마스크와는 상관없는 '义乌铭丰科技有限公司'(Yiwu Mingfeng Technology Co. Ltd)의 KN95급 마스크의 영문 시험성적서를 제출한 것은 물론 누군가 조작한 중국어 테스트 리포트를 제출한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W사는 해당 덴탈 마스크의 중국어 리포트를 제출했다. 시험성적에는 여과 효율에 대해 90%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험성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해당 제품은 KF94급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한 품질의 마스크다.

 

 

강화군이 W사로부터 받은 나머지 4종의 시험성적서 또한 문제다.

 

국민들이 무더운 여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마스크 시험성적서라고 한다면 착용했을 때 어느 정도 효율을 나타내는지를 입증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럼에도 강화군이 제출 받은 나머지 4종의 시험성적서는 이 같은 성능 테스트가 아니었다.

 

해당 마스크를 제작한 섬유에 포함되어 있는 나플티아민 벤지딘 등의 인체 유해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느냐를 검사한 품질 검사용 성적서였을 뿐이다.

 

강화군이 납품받은 중국산 덴탈 마스크는 공급가격과 공급계약방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강화군은 이번에 납품 받으면서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수의계약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경쟁에 부칠 여유가 없거나 경쟁에 부쳐서는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이라고 그 요건이 엄격하게 정해져있다.

 

또 해당 덴탈 마스크는 동 시행령에서 정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의 생산품이거나 특허를 받은 물품 또한 결코 아니었다. 더욱이 납품계약을 체결한 6월말 경은 시중에 중국산 덴탈 마스크가 넘쳐나던 시기였다.

 

강화군이 마스크 납품을 수의계약 한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지점이다. 가격 또한 장당 370원은 일반적 납품 단가보다 상당히 높다.  

 

국내 한 마스크 판매업체는 지난 달 말 “국내 덴탈 마스크 50개 제조사에서 생산한 3겹 부직포 덴탈 마스크를 1EA 245원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강화군이 지난 7월 강화군민에게 공급한 중국산 덴탈 마스크가 국내 공적물량 생산업체에서 만든 덴탈 마스크 보다 그 가격이 50% 정도 비싼 것이다.

 

강화군은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가 덴탈 마스크 공급 과정을 묻는 질문에 비정상 적으로 반응했다.

 

주무부서인 안전총괄과 담당자는 ‘시험성적서가 덴탈 마스크가 아닌 KN95’라고 지적하면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강화군의 공보업무를 맡고 있는 공보관은 심지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의동 공보관은 “구입할 때 시험성적표를 받았다”면서 “유럽의 EC인증기관 품질 검사 관리표도 받았다”고 말했다.

 

EC인증 품질검사 테스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에는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하시면 된다. 저희는 인정된다고 받았다”면서 “업체에 물어보라”고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한편 강화군에 해당 덴탈 마스크를 납품한 의혹의 당사자인 W사는 수차례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

 

 

 

 

강화군 배포 마스크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본 인터넷신문 8월 24일자 『‘강화군' 군민 배포 '덴털 마스크' 성능 믿을 수 있을까?』 제하의 기사와 관련, 강화군이 군민에게 배포한 마스크는 행정안전부의 코로나 관련 계약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하여 공급받은 것이므로 해당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강화군은 납품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CE인증서. 마스크 시험성적서(적합증명서)는 적법하게 발급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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