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서관 코로나19 확진, 국회 나흘만에 또 코로나 비상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09/03 [16:03]

국민의힘 비서관 코로나19 확진, 국회 나흘만에 또 코로나 비상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09/03 [16:03]

국회 본관 2층에 있는 제1야당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에 근무하는 행정비서(여성)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짐에 따라 국민의힘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요 당직자까지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하면서 국회가 다시 전면 셧다운에 들어갈 수도 있게 생겼다. 

 

3일 국회 안전상황실은 "금일 국회 본관 2층에 근무하는 국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국회 본관 1층·2층 및 소통관 1층에 대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오니, 본관 1층·2층 및 소통관 1층 근무자는 지금 즉시 퇴근하여주시기 바란다"는 공지를 내놨다. 

 

▲ 국회 안전상황실은 3일 소통관 통제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걸어 잠궜다.    ©인터넷언론인연대

 

이어 "본관 정면 안내실 출입구 및 양 측면 출입구(소통관, 의원동산 방향 2곳)는 폐쇄할 예정이니, 퇴근 시 본관 근무자는 반드시 운동장 쪽 후면 안내실을 이용해주시고, 소통관 근무자는 의원회관 방향 출구를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리고 즉각 국회 본관 1층·2층은 폐쇄 및 방역, 소통관 1층은 방역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국회의원 보좌관 협회는 해당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공유하면서 "동선이 같거나, 접촉자는 '국민의힘보좌진 협의회'로 알려주시기 바라며, 유증상자는 국보협에 알리고 인근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국회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소속 당직자로서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당직자는 전날까지 국회 본관 2층에 출근을 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날은 출근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전날 당명과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의결한 온라인 비대면 전국위원회와 정책위 산하 '소상공인 살리기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했다.

 

▲ 국회 안전상황실이 붙인 안내문     ©인터넷언론인연대

 

확진자가 발생한 국민의힘은 따라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던 정책위의장단과 정책조정위원단장 임명장 수여식과 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오후 2시에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잡혀 있던 일정을 취소했다. 그리고 당 지도부는 화상으로 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위의장실 근무직원은 모두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불똥은 민주당에도 튀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안전상황실 방역지침에 따라 이낙연 대표 및 1일 당대표 면담에 배석했던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영훈 비서실장은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대표 등은 이날 취임인사차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예방했으며, 당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배석했었다. 이에 공보실은 "이 대표 등이 이 의장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며, 국회안전상황실의 안내에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지난달 26일에도 국회 출입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본관 건물 전체와 의원회관 및 소통관 건물을 셧다운, 통제하다가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문을 연지 나흘만에 본관 근무자 중 확진자가 발생, 또 다시 전면 셧다운 위기에 몰렸다. 이에 국회 코로나19대응TF는 경각심을 갖고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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