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포도축제위원회’ 드라이브스루 5,000만원 판매 목표 세워

김종열 허도원 기자 | 기사입력 2020/09/11 [19:15]

‘안성포도축제위원회’ 드라이브스루 5,000만원 판매 목표 세워

김종열 허도원 기자 | 입력 : 2020/09/11 [19:15]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안성프리즘 김종열 기자   편집 허도원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언택트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안성포도축제위원회는 올해 포도축제를 취소하고 ‘2020 안성포도 홍보 및 판촉행사’를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 KCC일원(서운면 양촌리 472)에서 비대면 판매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안성포도축제위원회’ 유병권 위원장을 만나 처음 시도해 보는 ‘드라이브스루‘판매계획을 들어봤다. 그는 20년 이상 서운면에서 이장직을 맡아오고 있고 현재 ’서운면 이장협의회장‘이다.

 

유병권 위원장은 홍보계획에 대해 “SNS등 온라인 홍보를 시작으로 행사장 주변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안성포도·역사·효능·종류·안성8경8미 등을 담은 리플렛을 제작하며, 행사장은 애드벌룬·배너(가로등용)·지주간판 등을 설치하여 알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계획과 관련해서는 “행사안전 보험가입과 사전 유관기관과의 비상 네트워크를 통해 리스크를 해소하고, 행사기간중 화재 발생 요인에 대한 사전점검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의료구호 계획’이다. 정부의 행사진행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유증상자 참여 자제 및 마스크 착용이 우선이고, 화장실과 손잡이등 주요공간의 청소와 소독은 하루 3회 이상 실시하고 행사장 곳곳에는 비누·손소독제·마스크 등을 충분히 비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보건소와 협조하여 행사기간 내내 방역관리 총괄 전담 ‘방역담당자’를 지정하고 의심환자 발생시 대기를 위한 임시 격리공간을 확보하며 응급환자 발생시에는 ‘선조치 후 보고‘ 원칙에 의거 인근 병원과 사전 협의하여 후송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 선정과 운영에 대해서는 “서운면 전 포도 농가에게 ’드라이브스루' 판매 운영계획 내용을 고지하여 16개 농가로 부터 신청을 받아 추첨 형식으로 7개 농가를 선정했다”면서 “각 농가의 텐트부스는 충분한 간격을 두고 설치하여 혼잡을 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농가별로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안내요원이 방문하는 각 차량에게 번호표를 전하며 방문차량이 비워져 있는 판매부스로 안내하게 된다”면서 “방문객이 원하는 농가로 직접 가기를 원하는 방문객도 있을 수 있지만 행사장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안내요원의 유도에 따라야 한다. 또한 판매 농가들은 시식용 포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진행요원 20명을 곳곳에 배치하여 차량 유도 통제 등의 활동을 하게 되고, 전 차량은 주차가 금지 된다. 마지막 부스가 끝나는 지점에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면서 “필요시 부녀회에서 간단한 커피 판매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작은 무대를 설치하여 서운면 출신 가수가 버스킹 자원봉사 형식으로 방문객들에 기타 반주와 노래를 선사 할 계획도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예상 방문 차량 및 수익과 관련해서는 “전년도 포도축제 방문객이 만명 정도였지만 금년은 행사가 취소되어 그나마 ’드라이브스루‘방식을 택하게 되었지만 전년도 만큼 기대는 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방문인원의 추정이 불가하여 행사기간 이틀간 희망 방문차량 댓수와 판매 수익을 차량은 1,000-1,500대, 희망 총 수익은 5천만원(농가당 하루 400만원, 행사 이틀간 800만원)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행사기간동안 할인판매 금액은 2키로 한 박스당 12,000원(일반 마트/새벽시장 15,000원)으로 책정하여 방문객들을 만족시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부했다.

 

포도 농가의 수익과 관련해서는 “금년 여름 2달여간 가나긴 장맛비로 많은 농산물의 피해가 있어 마트와 시장에서의 모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하우스 재배를 하는 포도의 경우 그나마 피해가 적어 물량이나 가격이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사과·배 등 노지에서 재배되는 다른 과일들은 장맛비로 피해로 크다”며 그 문제를 더 걱정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축사문제와 인력부족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말했다.

 

즉 “오촌마을 동네 한 가운데 축사가 있다”면서 “악취 등으로 주위 주민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지만 오래 같이 공동생활을 해 온 터라 어쩌지 못하고 꿍꿍 앓으며 같은 지역공간에서 생활 해 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규정상 현재 축사 설치 허가 요건 규정은 마을로부터 1.3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야 하고 마을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신규 축사 허가는 불가능 하다는 게 전국적인 추세”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오촌마을 같이 주민들의 생활공간 속에 있는 이 축사의 경우에는 최소 400-5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전토록 면사무소에 예외적으로 인정토록 협조 요청했으나 검토해 보겠다는 말만 들었지 원하는 답은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축사 근처에 사는 농민들은 악취와 해충 때문에 땅을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고 집값마저 하락세여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큰 한숨을 쉬었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서운면 동양촌 고병국 이장은 "안성시가 축사의 악취를 없애는 장치라도 지원하여 축산 농가들이 주위에 불편 주지 않고 축사를 운영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면서도 “물론 이런 시설에는 고비용의 문제로 시 전체 축산 농가들에게 혜택주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같이 했다.

 

유 위원장은 인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역민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마저 줄어들어 인력시장에서 조차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것도 인건비가 하루 13만원 이상을 넘나들며 농가의 수익구조에 적신호로 와 있어 농업의 미래가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유병권 위원장은 ’오촌마을‘에서 이장을 하며 ’오촌농원‘을 경영하고 있다. 연 면적 3,300평(포도나무 1,000주) 전체를 하우스로 운영하며 거봉과 청포도(품종 : 이집트산 알렉산드리아)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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