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빛난 고양시 안심행정시리즈, ‘안심 카’부터 ‘안심 콜’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20/09/19 [05:00]

코로나19 시대 빛난 고양시 안심행정시리즈, ‘안심 카’부터 ‘안심 콜’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20/09/19 [05:00]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8개월이 흘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로 시민의 불안도 요동치는 요즘, ‘안심’을 키워드로 연일 아이디어 행정을 이어가는 고양시에 전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해 K-방역 대표 모델이 된 드라이브 스루형 선별진료소, 일명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를 시작으로 가족 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안심 숙소’, 코로나19 조기진단을 위한 ‘안심 넷’, 최근 전화 한 통화로 방문자 출입기록을 관리하는 ‘안심 콜’까지 고양시 안심행정 시리즈가 연이어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전국 최초 드라이브스루형‘안심 카(Car) 선별진료소’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고양시의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는 2월 26일 오전 10시 첫 검사를 시작했다. 2월 23일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가“심각”단계로 격상하자, 시는 24일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을 즉각 결정하고, 하루만인 25일 덕양구 주교 제1공용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로 진단과 검체 채취가 한 번에 가능해 10분 이내로 모든 검사를 끝낼 수 있다. 이 드라이브 스루형 선별진료소는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바퀴 달린 선별진료소 등으로 계속 진화하며 K-방역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고양시의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는 2월 26일부터 4월 20일까지 운영하고, 확진자 감소세에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 달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지난달 9일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2월부터 총 3,766건의 검사가 이뤄졌으며, 현재도 고양시 보건소 직원 6~7명이 상주하며 안심 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는 해외입국자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자택으로 이송하는‘안심버스’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입국자들은 입국 즉시 인천공항에서 7400번 공항리무진버스에 탑승해 킨텍스 거점정류소에 하차하고, 캠핑장 내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발열체크와 호흡기증상 유무 확인을 거친 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받게 된다. 이후 집까지 고양시에서 제공하는 ‘안심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한다.

 

시민의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는다.‘고양 안심 콜’ 전국 확대 시행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고양시는 지난 9월 2일, 원당·일산·능곡 등 관내 전통시장 3개소에‘고양 안심 콜 출입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출입자가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번호와 방문일시 등에 대한 기록이 시청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것이다. 정보는 4주 후 자동으로 삭제된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수기명부 작성이나 어르신 등 정보취약계층이 사용하기 어려운 QR코드의 단점을 한 번에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무엇보다 쉽고 간편해 빈틈없는 출입자 관리가 가능하다.

 

지난 12일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안심 콜 출입관리 시스템’도입을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고양시의‘안심 콜’을 자세히 설명하며 확산·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고양시는 이 서비스를 전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청·3개 구청·39개 동주민센터, 출자기관, 유관기관 등 153개소는 설치를 완료했고 (준) 대규모 점포 98개소도 도입이 진행 중으로 다음 주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경기도, 광주광역시 등 전국 지자체 뿐 아니라 사찰, 센터, 상점 등 종교 및 민간기관으로부터‘고양시 안심 콜’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 돼 철저한 방역 관리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빈틈없이 막는 안심숙소, 안심 넷(Net) 서비스 등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고양시는 지난 10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족 간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안심숙소’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8월 이후 가족 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50%에 육박하자 가족 간 보다 철저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킨텍스 캠핑장 내 카라반 16실 등을 별도의 자가격리 공간으로 마련한 것이다.

 

안심 숙소는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의 대책으로서 주택 구조나 구성원 수 등 때문에 가옥 내 실제 독립된 격리가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장소로 이용했던 킨텍스 캠핑장 내 카라반 16실, 인근 야영장 부지에 20실, 시 소유 경로당 40개소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양시는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조기 찾아내기 위한‘코로나19 고양 안심넷(NET)'을 7월 2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고양 안심넷(Net)’은 1553개 의약업소의 협조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고양시 관내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약국을 방문하게 되면 검사의뢰서를 교부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환자는 보건소에서 직접 모니터링 해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권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 감염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1차적으로 약국 등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우가 발견되는데, ‘안심 넷(Net)’을 활용하면 사전에 전문가의 판단으로 빠른 검사를 권고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 약 260여건의 권고 사례가 있었으며, 그 중 실제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도 1건 확인되었다.

 

고양시 아이디어 행정, 시민의 안심한 일상 책임진다.

 

시는 지난 7월 28일부터 화정, 행신, 삼송, 백석, 일산 도서관 등 고양 시립도서관 9개소에 고3수험생 전용‘코로나19 안심 열람실’을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수능이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 등 여러 어려움을 겪은 고3 수험생을 배려한 것이다. 다만,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운영을 중단했다. 이 외에도 17개 고양시 시립도서관은 전자책 5만권 대여, 사전예약 도서대출서비스, 비대면 독서문화프로그램, 스마트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안심 취업준비 패키지도 운영 중이다. 고양시 통합일자리센터에서 진행하는 AI면접서비스, 온라인 취업특강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청년드림 JOB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청년일자리박람회와 미래일자리컨퍼런스가 결합된 이번 박람회는 온라인 채용, 온라인 공채상담, 화상면접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청사 야외 및 로비에 별도로 운영하는 민원접견실인‘안심 민원상담실’, 원하는 시간에 비대면으로 택배를 수령할 수 있는 ‘고양 안심무인택배함’ 생활방역 수칙을 꼼꼼히 준수하는 74곳의 ‘안심 식당’지정, 셀프방역을 위한 방역 소독기 및 소독약을 대여해주는‘안심 소독지원센터’운영 등 일상 속 곳곳에서‘코로나19 안심 구역’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금 코로나19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 시민의 불편과 불안을 세심히 살피는 배려, 고양시 공직자의 창의적 아이디어, 이 삼 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고양시의 차별화 된 안심행정시리즈가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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