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둔 전국 지자체, '귀향말라' 현수막 '백가쟁명' 경쟁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14:46]

추석 앞 둔 전국 지자체, '귀향말라' 현수막 '백가쟁명' 경쟁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9/22 [14:46]

코로나19 확진자가 22일 0시 기준 전국 51명으로 확인되면서 이틀 째 50명 대를 기록했으나 정부와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는 현재도 꾸준히 방문판매 업체들을 기준으로 집단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다 추석 연휴 기간 고향·친지 방문을 통한 다수 인원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15 광복절을 전후한 연휴기간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800여 명을 넘어 1천명 대에 육박했다. 이에 당국은 오는 10월 3일 개천절 도심집회를 예고한 단체들에게 집회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들 단체는 집회강행 방침을 굳히고 있어 방역당국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추석연휴의 집단이동을 극구 경계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1일 “추석특별방역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앞으로 가을철 다시 코로나19의 유행을 맞을지, 혹은 다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이번 명절에 집에서 쉬면서 보낼 수 있도록 생활방역 분위기를 조성·확산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보건복지부    

 

특히 정부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 이동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끝나는 27일 이후 곧바로 추석연휴가 시작되면서 자칫 해이해질 수 있으므로 '추석방역관리종합계획'이란 조치를 통해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는 뜻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명절은 집에서 쉬자”면서 고향과 친지 방문, 여행 등의 이동을 자제를 요청하고, 특별귀성열차 운행 등도 하지 않으며, 기차는 창가 좌석만 판매 판매비율을 50%로 제한하고 버스는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는 가운데 명절이면 시행하던 고속도로통행료 면제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는 벌초·성묘봉안시설 방역 강화 및 분산 방문을 위한 방역대책도 시행 중이며 21일부터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기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부터 각 지역 산림조합과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를 통해 벌초 목적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 또한 추석 연휴기간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경고에 따라 귀성 자제와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각 지자체가 고향방문 환영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고 귀성객들에게 고향 농축수산물 구매를 권고, 농촌소득증대 기간으로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기발한 문구를 내걸고 만든 귀향자제 현수막 등을 통해 수도권 주민들의 귀향을 저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래는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정부와 각 지자체의 귀향자제 현수막 중 일부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신의 SNS에 올린 포스터 제목은 "이번 추석에는 총리를 파세요"이다   

 

▲ 부산광역시 홈페이지에 걸린 포스터     

 

▲ 전남 장흥군이 군수 및 공무원들이 나서 추석 귀성자제 위한 합동 성묘를 지내는 모습    

 

정종순 장흥군수는 자신의 SNS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출향향우들을 대신해 군 차원에서 합동 성묘를 지냈다“며 "가족과 친지를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이 크지만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해 추석은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에서 가장 많이 돌고 있는 사진...내용이 처절(?)하다    

 

▲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내건 현수막...역시 내용이 기발하다.   사진 : 김선우 복지TV대표 트위터

 

▲ 전남 완도군민 이름으로 내걸린 현수막...벌초귀향도 하지 말라는 권고....트위터에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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