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국다선예술인협회- 오늘의 詩] 유경근 시인 '빛바랜 손 손 손'

'2020 다선문학 금상 수상작'

유경근 시인 | 기사입력 2020/09/25 [02:34]

[힌국다선예술인협회- 오늘의 詩] 유경근 시인 '빛바랜 손 손 손'

'2020 다선문학 금상 수상작'

유경근 시인 | 입력 : 2020/09/25 [02:34]

 

빛바랜 손 손 손

                         유경근 시인

 

포대기로 나를 업던 어머님의 약손
가장 배려 깊고 따뜻한 손이다

비 내리는 우산 속 함께 잡던 그녀 손
손 내음 잊을 수 없는 은유적인 손이다

먼저 달린 앵두를 몰래 따던 얄상한 내손
가냘프고 바쁘던 만능 적인 손이다.

초 여름밤 주룩주룩 내리는 저 비
온갖 잎 새 들에게 가리지 않고 물리침도 없이
하염없이 내린다.
창문에 기대여 비를 그냥 본다.
내리는 비 그대로가 좋지 꾸며서 볼일은 무었인가.

지나간 시간들을 불러들여 빛바랜
사진 속 그 손 들을 불쑥 집어 든다.

어머님 손닿음 ,그녀의 손 내음, 바쁘던 내손의 얄상함
이마 주름보다 더 굵고 깊어진 내손 주름,  함부로 밀친 것이
참 많았는가보다 , 정으로 끌어 들이는 씀씀이를 더 키워야겠다.

닿음이 그리운 손, 내음이 참 좋았던 손, 저리 곱디고운데....

꾸미지 않고 내릴 곳을 가리지 않는 저 비는
행복했던 그 시절을 줄 세우고 있네.

 

 

 

 

 

 

프로필 : 유경근 시인

현 신한대학교 교수(교육학박사,상담학박사, 사회복지학박사) 대학본부 총괄사업단장

저서: 물이 말라야 물의 진정한 가치를 안다/ 물길따라 내려온 물 문화 이야기/ 하천의 역사 문화

시집: 내 마음에 봄이 오면 / 고요한 익살의 아름다움 /그림처럼 우리를 지나갈 풍경

(사)한국다선예술인협회 회원 / 2020다선문학 신인문학상 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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