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3(2020) 개천절, 광화문 실시간...서울은 전쟁 중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0/03 [13:10]

4353(2020) 개천절, 광화문 실시간...서울은 전쟁 중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10/03 [13:10]

경찰이 개천절 불법집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화문 광장은 사람도 차도 들어갈 수 없도록 철저히 차단하고, 서울 진입로 90곳에서 차량시위대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를 위해 경찰은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ㆍ지역경찰 등 800여 명을 동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불법적인 집회ㆍ시위가 열리는 현장에 대처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3일 경찰은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만들고 광화문광장은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를 설치했다.

 

▲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차벽...2020년 10월 3일 오전 현재     ©트위터에서 갈무리

 

이에 앞서 경찰은 이 같은 방침을 미리 예고하기도 했다. 즉 서울시 경계지역, 한강 다리 위, 도심권 순으로 3중 차단 개념의 검문소를 설치 운영하며, 이를 통해 불법시위차량의 도심 진입을 막고 주요 집결 예상 장소에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개천절 집회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차량의 도심권 진입만이 아니라 도보진입에 대해서도 차단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광화문 주변 골목 곳곳에 경찰을 배치,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 등을 물어보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 때문에 광화문 근처 지하철 역사에서도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쯤부터 5호선 광화문역을, 9시 30분쯤부턴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을 무정차 통과 중이다. 

 

그리고 이 같은 경찰의 통제는 일부 보수단체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한 떼문으로 보인다. 즉 이 기자회견을 계기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또다시 대규모 시위대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최인식 '8·15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광화문광장에 접근해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출발해 강동 공영차고지에 도착하는 경로로 9대 규모의 차량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며, 또 다른 보수단체인 '애국순찰팀'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과 조전 장관 자택(서울 방배동), 추미애 장관 자택(서울 구의동) 인근에서 9대의 차량을 이용한 시위를 벌인다.

 

아래는 3일 오전 트위터 등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 등 도심권의 차단벽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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