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아동센터장’ 보조금 횡령 논란...시의회 의원 청탁(?)

이재상 전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0/10/01 [11:04]

‘목포지역아동센터장’ 보조금 횡령 논란...시의회 의원 청탁(?)

이재상 전남본부장 | 입력 : 2020/10/01 [11:04]

목포시의회 자유게시판에 지난 9월 23일 ‘수년간 보조금 부정수급을 해온 지역아동센터의 처분이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민원인은 급식종사자 인건비 허위보고 등으로 총 세 곳의 센터가 적발되었다면서 센터장중 한 명이 시의회 의원을 통해서 이 문제를 무마시키려는 것을 경계하면서 앞으로 지자체의 징계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청탁 들어오더라도 조심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

 

민원인은 “최근 목포시의 몇몇 지역아동센터의 보조금 및 후원금 횡령에 관한 민원을 제보하고자 한다”면서 “현재 몇몇 지역아동센터의 문제 행동에 대한 민원이 제보가 되었고 지자체의 관할 부서에서 확인 작업을 한 결과 여러 항목에 있어 부정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민원인은 해당 조사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고 밝혔다. 

 

▲상근근무 위반 ▲공동모금회에서 지원받은 차량 개인용도 사용하여 차량환수조치 ▲외부 지원받은 사업에서 주유비 지출(개인목적 차량이용) ▲학부모들에게 받은 후원금에서 주유비 지출(개인목적 차량이용) ▲캠프비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 체험비 걷어 개인용도로 사용 ▲외부 지원받은 사업에서 받은 교재를 학부모에게 이중 청구 ▲급식 종사자 허위보고로 인건비 횡령

 

민원인은 “해당 센터장은 자신의 잘못을 계속 부인하다가 결국에는 위의 내용을 시인하고 확인서에 도장을 찍었다”면서 “센터장들 중에서도 제일 높은 급여를 받고 있으면서 무엇이 부족했기에 이렇게 큰 금액을 욕심낼 수 있었올까 하는 생각에 참 허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센터장들은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지 않고 적발된 내용들 중 몇 가지가 부당하다고 하며 시설장 교체나 센터 폐쇄가 아닌 과태료 처분으로 마무리 지어달라고 요청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한 센터는 몇 년 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던 센터장이며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반복되었다”면서 “다른 두 센터의 센터장들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온갖 갑질을 다 하며 아동 돌봄을 방치하는 등의 직무유기가 당연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민원인은 “반성을 했다면 과태료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지요”라고 하면서 “사람들 진 빠지게 만들며 자신의 잘못을 부정하지 않았겠지요. 이 정도의 부정행위라면 이번에 적발된 내용들이 다음에는 들통 나지 않게 더욱 교묘하게 숨기며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 시군구에서도 이런 유사한 사레들이 있었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어 시설장 교체 및 센터 폐쇄로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동 돌봄의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여 시설장 교체나 센터폐쇄 처분보다 더 낮은 처분을 고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지만 자격미달인 센터장들에게서 아이들이 과연 받아야 하는 정당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까요. 아동권리가 훼손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라고 따지면서 “하루빨리 아이들을 분리시켜서 아이들을 위하는 올곧고 바른 마인드를 가진 적임자로 교체하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 및 발달에 더욱 긍정적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원인은 이 같이 강조한 후 ▲보조금 부당 사용에 대한 환수조치 ▲현재 문제되는 센터들에 대해서 시설장 교체 또는 시설 폐쇄라는 정확한 행정처분 ▲학부모에게서 받은 후원금 부당사용 금액에 대한 학부모 당사자에 반환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 같은 문제가 흐지부지 되는 것을 우려했다.

 

즉 “지역 사회다보니 해당 센터장들은 여기저기 알고 있는 인맥들을 총동원해서 일을 축소시키려고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3곳의 센터 중 한 센터의 센터장은 그 전에도 부정수급에 대한 문제가 있던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한 당의 당원이며 항상 알고 지내는 시의원들이 많음을 자랑하시곤 했던 센터장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혹시나 외부 압력이라는 것이 해당 시의원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혹여나 시의원분들의 개입이 있으시다면 신중하게 해당 지자체의 결정을 지켜봐주시기를 바라며 청탁이 들어오더라도 조심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민원에 대해 목포시의회는 이틀 후인 25일 공식 답글을 달았다. 하지만 해당 글 모두를 비밀글로 처리하면서 내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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