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부정으로 수조원대 피해를 입힌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계로 번지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 사건을 '권력형 비리게이트'로 규정하고 특별검사 도입 등 대대적인 압박에 나선 가운데 여당은 '큰 문제가 없다'며 정치공세 비판론으로 방어에 돌입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상처를 입히겠다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나서자 당사자들인 이 대표와 이 지사가 적극 방어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장에 들어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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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에 대한 특검 카드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지금 검찰에 수사를 맡겨서는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조속히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나아가 성일종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이재명의 이름이 문서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출범한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를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게이트 특위'로 확대 편성하기로 한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정무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에서 야당 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정무위 야당 의원들은 라임·옵티머스 모두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융감독원의 감독 기능 부실을 지적했다. 과방위 의원들도 방송통신발전기금 및 정보통신진흥기금 748억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을 통해 투자된 점을 지적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 사태를 내년 4월 서울시와 부산시장 보궐선거, 나아가 2022년 대선까지 이용하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해 전방위적 의혹공세에 충 물량을 퍼붓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때 방어적 자세를 보이던 더불어민주당도 강결 디펜스는 물론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몰아가며 법적대응까지 시사하는 는 한층 더 격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이름이 거론되는 당사자인 이낙연 대표는 "최근 근거없는 거짓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그에 부합하는 사실이나 근거라도 제시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시중에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는 그 수준"이라고 야당의 의혹공세를 폄하했다.
또 "대통령을 흔들고 정부를 흠집내고 여당을 공격하면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얕은 정치이고 야당의 나쁜 정치만 심화시킬 뿐"이라며 “국민의힘은 근거없는 의혹공세로 정치판을 더럽히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는 김 원내대표가 최근 거론되는 의혹들에 대해 나름의 취재를 마차 뒤 ‘별 거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수세에세 공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의 '권력형 게이트' 표현에 재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의혹만 난무하는 저질정치판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강력 차단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직접 알아봤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국회 소통관 가지들에게 전하며 "지도부가 대응할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자신있게 대응하겠다는 말씀도 했다"고 김태년 원내대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야당의 이 같은 정치공세에 대해 ‘경력대응, 법적조치’를 거론하면서도 여당 대표로서 국가적 과제 수행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의 몸집도 역할도 커진 민주당. 더 무거워진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2020 더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원의 역량, 일체감, 네트워크를 더 강화하고, 그것을 동력화하도록 당을 더 현대화, 더 효율화, 더 스마트화하겠습니다. 그래서 혁신 앞에 '더'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시는 BTS 등 대중음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벼랑에 내몰린 관광업계에 활기가 돌아오도록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날 민주당은 당 내에 '2020 더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종민 수석최고위원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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