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그들이 한국타이어 ‘조현범’ 엄벌 촉구 하는 이유는!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11/14 [07:27]

시민사회 그들이 한국타이어 ‘조현범’ 엄벌 촉구 하는 이유는!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11/14 [07:27]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김남근 변호사 등 시민사회 인사 10명이 항소심이 진행 중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조현범 사장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진정서를 13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정상적인 발전과 땀 흘려 일하는 임직원 생계 보장, 대기업 총수일가 범죄 근절, 기업의 준법경영 및 사회적 책임 실현 위해 온갖 물의를 일으켜온 조현범을 꼭 엄벌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 되어야

 

안진걸 소장 등은 오는 20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제5-1형사부(나)에 피고인 조현범을 엄벌에 처해 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인들은 “먼저 자신들에 대해 “저희들은 현재 우리나라 곳곳에서 민주주의와 공익, 그리고 사회적 공공선의 증진과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민생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조현범의 사건이 수만 명의 한국타이어 그룹 임직원과 협력회사들, 더 나아가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게 큰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조현범을 엄중히 처벌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조현범 대표가 이 사건 뿐 아니라 또 다른 사건들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즉 “조현범은 한국타이어그룹 사장으로서 준법정신을 가지고 정도경영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그런데, 이번 배임 및 횡령 사건 뿐 아니라 ▲2008년 엔디코프, 코디너스 주가조작 의혹 ▲2015년 프릭사(한국타이어 자회사) 매각 의혹 ▲한국아트라스BX (한국타이어 자회사) 소액주주 피해 ▲중소기업(한성인텍)에 대한 갑질로 회사를 망하게 해 2020년 국감증인으로 채택되는 등 끊임없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우리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논란들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현범은 이번 사건 재판 진행 중에 대표이사를 사임했지만, 직함만 내려놓았을 뿐 한국타이어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 권한을 여전히 장악하고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 진행 중 대표이사의 직에서 사임한지 불과 사흘 만에 조현범의 아버지를 회유해 급작스런 주식양도 매매를 진행했고, 그를 통해 한국타이어 그룹 지주사의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말했다.

 

계속해 “이 주식매매는 조현범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경질 논의가 이뤄지는 와중에 경영권을 논의하고 있던 가족 구성원이나 시장의 참여자,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러한 행동은 조현범이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사적 이익 편취에만 관심이 있음을 정확히 증명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진정인들은 조현범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친 지난 11월 8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내용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해당 영상을 꼭 한번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이 당부한데 이어 “항소심 재판부에서 조현범을 꼭 엄벌에 처해 세계 7위의 한국타이어 그룹과 그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2~3만 명의 임직원, 주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달라”고 희망했다.

 

이들은 “그래서 결국 우리나라의 대기업들과 기업 총수일가들이 준법경영과 정도경영,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과 이해관계인 존중에 앞장서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꼭 법의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진정했다.

 

한편 이날 진정서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염형철 공익활동가 협동조합 이사장, 신장식 변호사, 김남근 변호사, 강문대 변호사,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 홍성일 시민안전네트워크 대표, 방정균 상지대 한의대 교수, 한길우 시민행동 아웃사이트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진정서 접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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