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동상 쇠톱절단 남성 구속...SNS, 법원 청주시 비난 속출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1/23 [17:13]

전두환 동상 쇠톱절단 남성 구속...SNS, 법원 청주시 비난 속출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11/23 [17:13]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 씨의 동상을 쇠톱으로 절단하던 남성이 구속됐다. 이에 5.18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은 트위터 등 SNS에서 법원과 청주시 등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 트위터리안 '빈무덤'님의 트위터 갈무 리

 

청주지법은 지난 22일, 이전 대통령 휴양지로 쓰였던 청남대에 설치된 전 씨의 동상 목 부위를 쇠톱으로 3분의2가량 자른 혐의(공용물건 손상)를 받는 황 모(50·경기 용인)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황 씨의 영장을 심사한 김환권 판사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는 것이다.

 

앞서 황 씨는 지난 19일 오전 10~11시께 자신이 미리 준비해간 쇠톱으로 전 씨 동상의 목 부분을 절반 이상 훼손했다가, 시민·청남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잡힌 황 씨는 “충북도가 청남대의 전두환·노태우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존치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보고 화가 나 동상을 훼손했다”고 자신이 전 씨 동상을 훼손하려 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정지성 ‘5·18 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청남대 국민행동) 공동대표는 경찰에 잡힌 황 씨를 만난 뒤 “황씨가 전두환·노태우를 용서할 수 없어 동상을 스스로 철거하려고 했다”며 “동상을 잘라 전두환 집 마당에 던지려 했다”는 말을 했음을 전했다. 

 

한편 황 씨의 영장심사가 열리던 21일 오후 청주지법 앞에서는 ‘5·18 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 회원들이  청주지검 앞에서 “청남대 안 전두환 동상을 훼손한 황씨는 무죄다. 황씨를 석방하라”고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러나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으며, 이후 영장발부 소식이 나온 뒤 트위터 등 SNS는 법원의 판단에 분노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진짜 국민을 학살한 살인마는 백주에 골프치며 떵떵거리고 사는데 정의감에 불타 살인마 동상에 상처 입힌 사람은 구속하다니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내용의 트윗에 대해 수백 명이 좋아요를 표시하고 200여 회의 리트윗을 통해 법원 비판에 동참했다.

 

이는 최근 전 씨의 연희동 집을 강제 경매해 추징금을 회수하려한 검찰의 시도에 법원이 본채는 ‘법에 어긋난다’며 별채만 허락한 점까지 덧붙여져 많은 시민들이 법원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민행동’은 24일 ‘전두환 노태우 동상철거 화요문화제’에서 시민의 동상철거를 제안하기로 했다. 또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국민휴양지에 군사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동상 철거를 거듭 촉구했다. 최근 충북도는 동상을 존치하되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안내판 설치하기로 해 시민·사회단체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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