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신도 징계에 관한 령’ 제정 철회해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0/11/24 [03:05]

참여불교재가연대 “‘신도 징계에 관한 령’ 제정 철회해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0/11/24 [03:05]

 

 

최근 조계종 포교원이 ‘신도 징계(참회)에 관한 령’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사찰과 종단 운영에 비판적인 신도들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참여불교재가연대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위법과 범계행위 스님에 대한 종단의 자정노력이 먼저라고 지적하면서 불신과 대립을 조장하는 ‘신도 징계 령’(이하 징계령)제정 철회를 요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징계령 추진 움직임을 전한 후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불광사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다”면서 “당시 불광사 회주인 지홍스님의 범계와 위법행위 의혹에 불광사 신도들은 불교적폐청산운동에 동참하며 지홍스님의 퇴진을 요구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홍스님은 업무상 횡령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불광사 회주직을 내려놓는 것에 그치고 아직도 포교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신도 징계에 관한 령을 제정하겠다는 것이 자칫 불광사 신도들을 비롯하여 사찰운영이나 종단운영에 비판적인 신도들에게는 다르게 해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더구나 교계 언론에 따르면 제정사유 중 ‘특히, 2018년 종단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해종행위를 한 신도단체장과 신도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적 절차가 없어 종단의 권위가 추락’하였다고 밝혀 신도 징계(참회)에 관한 령 제정이 소위 해종행위 신도에 대한 징계를 위해 제정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또 “사찰운영이나 종단운영에 비판적인 신도들을 배제하고, 신도간의 불신과 대립을 조장하여 사찰이나 종단 운영에 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 외에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의 위법과 범계 행위를 지적하여 시정하라는 요구가 해종행위가 되고, 위법과 범계 행위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스님이 지키려는 기득권은 종단의 권위로 포장된다면 포교원에서 만들려는 ‘신도 징계(참회)에 관한 령’은 영이 서지 않는 령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공정'이 화두가 되어있다”면서 “스님들의 위법과 범계행위에는 눈을 감고, 신도들의 비판적 목소리에는 해종세력으로 매도하는 모습에서 시대정신이 된 '공정'의 가치에도 따르지 못하는 포교원의 이와 같은 종령 제정 시도는 안타깝고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신도들의 비판적 목소리는 해종 행위가 아니라 사찰과 종단의 민주적 운영과 신도들의 적극적 참여를 가져오는 것이며, 종단의 권위는 스님들의 청정한 수행과 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으로 쌓이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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