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피해자 단체, 포스코 최정우 회장 고발 및 퇴진요구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12/30 [14:13]

고엽제 피해자 단체, 포스코 최정우 회장 고발 및 퇴진요구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12/30 [14:13]

최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물론 포스코건설 공사장 등 그룹 산하 작업장에서 일어난 연이은 안전사고로 포스코는 세간의 눈총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월남참전전우회 고엽제 적폐청산위원회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죄 조세범 처벌법 위반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또 이날 최 회장을 고발한 이들은 최 회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 포스코 최정우 회장 고발 및 퇴진요구에 나선 고엽제 적폐청산위원회 대표단  ©인터넷언론인연대

 

30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가진 고엽제 적폐청산위원회 대표단은 “포스코 사업장에서 최근 5명이 산재로 사망했다”면서 최 회장은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들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는 경영진 잘못에 의한 회사 내 구조적인 문제로서 이는 포스코가 비용절감이라는 이유로 안전 관리자를 없앤 때문”이라며 "이는 재무통인 최정우 회장이 자신의 경영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생명을 담보로 한 실책"이라고 따졌다.

 

그래서 이들은 이날 최 회장을 고발한 것과 별개로 “최정우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들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재무통인 최정우 회장이 임기 중 자신의 경영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한해 수천억 원의 안전관리비 정비비 설비관리 비용을 줄여서 실적에 반영한 후 자신들만의 돈 잔치를 했다는 주장이 사내에서 나온다”면서 “그러면서도 협력업체에는 지불 비용을 연체, 협력업체들이 인건비를 연체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들은 또 포스코 산하 제철공장은 물론 건설현장 등 작업장의 안전문제 환경문제를 지적하며, 포스코 직업병 실태와 제철소 인근 주민들의 유해물질 노출, 정치와 언론의 은폐 카르텔 등의 문제를 고발한 포항MBC의 <그 쇳물 쓰지마라>라는 다큐 프로그램을 두고 “악마의 편집을 했다”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MBC에 사과를 요구한 노조의 성명에 최 회장 측 입김이 들어간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했다.

 

앞서 포스코 내 다수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조연맹 포항제철노동조합은 포항MBC 다큐멘터리 방송후 성명을 통해 MBC에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포스코의 포항지역 투자 원천차단 ▲직원식사 등 포항지역에서 소비 전면중단 ▲포스코 직원과 자녀의 주소지 이전을 통한 포항 인구 줄이기까지 나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이날 회견에서 이들은 “포항시민을 인질로 하는 사실상 협박이 담긴 이 같은 노조의 성명이 ‘노동조합’을 구성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뜻이 아니라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경영진의 뜻이 아니냐는 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현 포스코 경영진은 그 자리에 계속해서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제출한 고방장이 담긴 봉투     ©인터넷언론인연대

 

한편 이날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고발하면서 퇴진을 요구한 월남참전전우회 고엽제 적폐청산위원회는 자신들이 고발자로 나선 점에 대해 “포스코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에게 한국군의 월남파병을 약속하고 미국 정재계의 지원으로 설립된 국민기업”이라며 월남참전전우회 회원들인 자신들이 외부자가 아닌 당사자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정희-케네디의 한미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경제협력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리인 격인 박태준 전 포철 회장이 1965년 미국 코퍼스社의 포이 회장과 의견교환으로 1968년 4월 포항제철주식회사를 설립한데 따른 주장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전 전우회 대표단은 “베트남 전쟁에 파병한 연인원 약 32만 명의 땀과 약 15만 명의 고엽제 환자들의 피로 탄생한 정부가 출자하고 투자하여 만들어진 우리 모두의 소중한 국민기업이 포항제철”이라며 “이 같은 회사의 설립 이념을 도외시하고 하청업체 갑질로 경영성과 부풀린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이들의 고발 또는 퇴진요구와는 별도로 포스코 경영 책임자인 최정우 회장에 대한 비판은 현재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중이다. 그리고 특히 최근 광양제철소 폭발, 포항제철소 추락 등으로 연이어 5명의 소중한 인명이 손실된 데 대해 세간의 눈초리가 뜨겁다. 

 

이는 최 회장이 경영 책임자로 취임한 뒤 안전관리 예산 1조 원 투입약속을 했음에도 반대로 비용절감을 위해 안전 관리자를 없애는 등 안전장치를 현장에서 제거했다는 지적이 있는데서 기인한다, 이 때문에 안전사고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3년 임기 후 인사추천위로부터 재신임을 받아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재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최 회장의 연임에 제동이 걸릴 것인지 정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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