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사의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0/12/30 [15:33]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 사의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0/12/30 [15:33]

2020년 마지막 날을 하루 앞 둔 30일 청와대가 굵직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오전 공수처장 지명 소식, 법무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교체를 알리는 부분개각 소식에 이어 오후에는 청와대 최고위급인 비서실장 정책실장과 민정수석까지 사의를 표명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 청와대 전경    

 

이날 오전 부분개각 소식을 전한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3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 표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수석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께서 백지 위에서 국정 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의 사의표명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의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는가'라는 질의에 "수리 문제를 포함해 후임자 문제는 연휴를 지내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개각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지명까지 일련의 과정을 마무리 하고 (당사자들이)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 비서실장은 앞서도 한 차례 사의표명이 있었고, 김상조 정책실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및 백신수급과 관련안 여론의 질책을 받고 있으며, 김종호 민정수석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권의 대립관계에서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에 따라 2021년 새해를 출발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새옷으로 갈아입을 것 같다. 

 

특히 전세난에 아파트값 상승,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권 전체의 갈등노출 등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는데다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K방역에 대한 비판까지 가세하므로 지지율 하락세가 가팔라진 점에서 그렇다. 즉 인적쇄신을 통한 번전 모색 외에는 돌파구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들 핵심 측근들을 교체하면서 국정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날 법무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내정되었으나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장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에 문 대통령이 이후 또 한 번의 소폭개각을 할 수 있다는 추측과 함께 최근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발탁설이 있어 이 또한 관심으로 대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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