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비평] 중앙일보의 '방역' 이중잣대... ‘기래기’ 비판 자초

임두만 편집위원장 | 기사입력 2021/01/08 [14:35]

[언론비평] 중앙일보의 '방역' 이중잣대... ‘기래기’ 비판 자초

임두만 편집위원장 | 입력 : 2021/01/08 [14:35]

우리나라 언론이 이중잣대로 여론을 왜곡시키는 일은 지적하려면 한이 없다. 하지만 최근 중앙일보 보도는 지적하지 않고 이대로 넘기기엔 너무도 심각하다.

 

최근 언론들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방역수칙 위반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지적 보도가 쏟아졌다.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저녁 식사 당시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였다. 

 

각 언론에 쏟아진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황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후 대전 자신의 지역구 내 한 횟집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대전 택시 관련 조합 이사장 A씨 등 3명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그런데 5일 뒤인 지난달 31일 A 이사장과 염 전 시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연히 황 의원도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이 나와 황 의원은 오는 9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 언론의 취재에 응한 황 의원은 “3인 식사가 맞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아니다”라며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3명 중 한 명이 염 전 시장과 친분이 있고, 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로 일행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며, 관련 행정관청인 대전 중구청도 이를 확인했다.

 

하지만 우리 언론들은 이런 황 의원의 해명에 중점을 두기보다 의혹에 더 중점을 둔 보도를 쏟아냈다.

 

또 이와 관련 언론들은 “현장조사에 나선 대전 중구청이 위반이 아니라고 했으나 시민들은 여전히 ‘6명 일행’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문구에 방점을 두고 기사를 쏟아냈다. 이는 지금도 인터넷에 황운하를 치면 쏟아진 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황운하 의원과 관련된 의혹 보도에 중앙일보는 맹렬했다. 스트레이트성 기사와 야당 등 반응을 언급한 기사 외에 단독을 단 기사 포함 여러 건의 보도를 통해 의혹 확산에 주력했다. 

 

▲ 중앙일보가 황운하 의원 건으로 보도한 기사 제목 갈무리     © 신문고뉴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최근 문재인 정권을 강력 비판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이후 신년 여론조사에서 예비 서울시장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보도는 각이 다르다.

 

8일 중앙일보는 “폭탄주 직접 돌리고 ”형님“...우리가 아는 안철수 맞아?”라는 제목으로 쓴 기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에 대해 최대한 미화시킨 기사를 선보였다. 같은 언론 종사원으로 낯이 뜨거울 정도의 미화 기사였다.

 

▲ 중앙일보 1월 8일 인터넷판 기사제목 갈무리     ©신문고뉴스

 

그런데 여기서 지적하는 문제는 특히 ‘폭탄주’를 거론하고 “술을 입에 잘 대지 않았던 안 대표가 연말 식사 자리에서 폭탄주를 직접 돌렸다는 목격담도 나온다”는 부분이다.

 

연말 식사 자리면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 중이던 시기다. 따라서 ‘폭탄주’ 운운이라면 최소한 그 자리에 몇 명이 참석했는지는 기자가 체크해야 할 중요 포인트다. 하지만 기사에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냥 전언을 받아쓰기하며 ‘철수가 바뀌었으니 지지해도 된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이에 지금 이 기사는 포털 댓글에서도 트위터 등의 SNS에서도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 만이 아니라 현직 기자까지 “안철수 대표가 연말 식사자리에서 폭탄주를 직접 돌린 것은 코로나 방역지침을 위반한 것 아닌가요?”라고 쓰고 "달라졌다"고 칭찬을 할 것이 아니라 "개념없다"고 비판을 할 일 같은데.....”라는 코멘트를 자신의 SNS에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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