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금태섭 단일화 토론회 합의...1차 토론 18일 채널A 방영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2/15 [18:17]

안철수 금태섭 단일화 토론회 합의...1차 토론 18일 채널A 방영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2/15 [18:17]

토론회 방식을 두고 실무협의가 결렬되면서 단일화 토론회부터 난관을 겪었던 국민의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후보단일화가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섰다.

 

15일 안철수 금태섭 양 측은 이날 오후 중단되었던 4차 실무협상을 재개하고 안 금 단일화 1차 토론회 일정을 합의 발표했다.

 

 

이날 오후 실무협의가 끝난 뒤 양측 협상팀에 의해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종편채널인 채널A가 중계하기로 한 1차 토론회는 18일(목) 열리며, 약 1시간 20분 정도에 걸쳐 진행된다.

 

즉 토론회 개시와 함께 후보자의 모두 발언이 있으며, 이후 20분은 사회자가 양측이 사전 합의(양쪽에서 질문 후보군 2개씩 준비)한 내용의 질문을 던지고 후보자가 답변하며, 이후 방송사가 자율적으로 선정한 질문 하나씩에 대해 사회자의 질의가 있을 시 후보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20분은 주도권 토론으로 각 후보가 주도할 분야 각각 2개씩 4개를 선정하여 사전에 상대에게 알려주고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토론이 이어진다. 

 

그리고 끝으로 나머지 40분은 정치, 정책 분야에 대해 사전 질문지 없이 벌어지는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이는 앞서 금태섭 전 의원이 사전에 문제를 알려주고 보좌진이 써준 답변을 읽는 토론은 안 된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뤄진 방식으로 보여 실제 자유토론이 이어질 시 후보의 준비를 알 수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 같은 합의를 발표한 뒤 양측은 또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실무협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한다”고 밝혔으며, 금태섭 전 의원은 "치열한 토론,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양측은 모두 지난 14일 "15일 진행 예정이던 1차 TV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밝히며 서로 토론회 무산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즉 안 대표 측은 실무협상에서 사회자 질문과 주도권 토론 형식을 강조해왔고, 금 전 의원 측은 자유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접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금 전 의원이 실무협상 무용론을 주장하는 등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하지만 토론회 무산과 함께 단일화 약속에 대한 의혹들이 일면서 양측은 단일화를 위해 빠른 토론을 하고자 최대한 입장을 조율하겠다고 진화하고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4차 실무협상을 벌였다.

 

따라서 이번 1차 토론 합의는 각자 강하게 주장해온 토론 방식을 모두 담은 절충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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