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백신접종 이후, 가장 두려운 건 정치권 언론 악 이용”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2/26 [11:53]

이재갑 “백신접종 이후, 가장 두려운 건 정치권 언론 악 이용”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1/02/26 [11:53]

코로나19 백신접종이 26일 오전부터 시작된 가운데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한림대 이재갑 교수가 백신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악 이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백신 접종이후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 내게 물으면 두 가지를 지적한다”며 “언론, 정치권의 악 이용”을 들었다.

 

그는 이에 대해 “작년 독감백신 때도 있었던 것처럼.. 예상치 못한,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은 이상반응에 대해 언론의 선정적 보도나 정치권의 악용이 일어나면 순탄한 접종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면서 “나의 이 고민이 노파심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에 대해,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보도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4가지를 지적했다.

 

즉 1. 선정적인 제목을 달면 안 된다.

2. 인과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유보적 태도의 보도가 되어야 한다.

3. 백신전문가의 의견을 반드시 인용해야 한다.

4. 정치인의 비과학적 언급을 따옴표 처리하여 언급하는 것은 절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는 ”제발 부탁드린다“고 덧붙인 것이다.

 

▲ 한림대 이재갑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이 교수는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후 접종 부위 통증·근육통·피로감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백신 접종 후 15~30분 관찰 후 귀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권은 예방 접종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국민 설득하는 작업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어떤 백신도 치매 유발한 적 없고 그런 성분 안 들어 있다“고 지적, 세간의 가짜 뉴스를 비판했다.

 

즉 전날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한 이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하면 내 몸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면역 반응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증상으로 접종 부위 통증이라든지 근육통은 독감 백신보다는 빈도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피로감, 근육통, 미열은 백신마다 좀 다르지만 10에서 20~30% 정도 보고가 되고 있다”고 말한 뒤 이처럼 지적했다.

 

또 어쩌다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 즉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이 교수는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쇼크형태로 나타나는 분들도 있고 혈관 부종에 의해서 호흡곤란 증상이 생기는 분들도 있고 전신에 발진이 나는 형태로 생기는 분들도 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거의 사실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주로 mRNA 백신에 해당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다”며 “다만 현재 이런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돼 있는 빈도는 다른 백신에서 생기는 빈도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 65세 이상 면역효과 우려를 제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이재갑 교수는 "스코틀란드의 경우 면역반응 84%로 나타나는데, 우리도 65세 이상 접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스코틀란드는 접종자 114만 명 중에서 화이자 백신 64만 명, 아스트라제네카 49만 명이 맞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주로 60대, 70대, 80대 어르신들이 접종을 한 상황인데 1차 접종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3주~4주 정도 지나게 되면 예방 효과가 84%까지 올라가, 84%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한 것이다. 

 

그리고는 “특히 유튜브를 통해서 잘못된 정보들이 많이 유통이 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최근 유튜브의 노출 빈도가 상당히 높은데 지금까지 어떤 백신도 치매를 유발한 적도 없고 코로나 백신이라고 해서 치매를 유발할 만한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가짜뉴스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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