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동3구역 시공사 교체 둘러싼 갈등 여진 이어져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4/02 [16:37]

부산 우동3구역 시공사 교체 둘러싼 갈등 여진 이어져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04/02 [16:37]

[취재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추광규 기자] 

 

부산 재개발의 대표 사업지 가운데 하나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우동3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놓고 갈등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동3조합은 지난 3월31일 대의원회를 개최하여 정기 총회 안건에 대한 심의ᆞ 의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8호 안건인 시공사 계약해지 및 선정 취소의 건은 13표 차이로 부결 되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4월 1일 일부 조합원들이 대의원회 결정에 불만을 품고 부결된 안건을 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루겠다면서 발의서를 걷기 시작한 것.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의원회 의장격인 조합장이 오히려 대의원회의 결과를 부정하는 주민발의 안건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인다.

 



조합장은 조합원 전체 카톡방에서 조합원들에게 소집 요구서를 독려하는 듯한 의견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조합장은 2일 전화취재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은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발의자 대표번호는 조합 이사인 A씨의 전화번호로 알려진다. 또 발의자에는 그의 어머니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 이외에도 대의원 B씨의 아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여론은 싸늘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가족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 "그러나 이사ᆞ 대의원의 직계 가족이 대의원회 결과를 부정하는 발의서를 징구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동3구역 시공사 교체 움직임에는 특정 건설사가 배후에 있다는 설이 있는데 강행할 경우 민형사 등 문제로 큰 혼란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조합원은 2일 <인터넷언론인연대>취재본부와 통화에서 “시공사 교체를 주도했던 일부 조합원 및 대의원들이 시공사 해지 안건에 반대한 대의원 전원을 해임해야 한다고 전체 조합원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A이사의 경우 누구보다 대의원회 기능을 존중해야할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앞장서서 발의서를 징구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이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되지 않았다. 

 

한편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1동 229번지 일원 160,727㎡(약 48,000평)에 지하 3층~지상 39층 약 28개동 약 3,00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6,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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