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 120시간 일하고 쉴 수 있어야”..."아우슈비츠도 98시간"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7/20 [13:40]

윤석열 “주 120시간 일하고 쉴 수 있어야”..."아우슈비츠도 98시간"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7/20 [13:40]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시간이 갈수록 준비부족에 실력부족을 노출시키면서 여권은 물론 인터넷과 SNS 등에서 네티즌들에게도 맹폭격을 당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자신의 장모 최은순 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되었을 때나, 부인 김건희 씨의 부실 박사학위 논문이 불거지면서 맹폭을 당할 때도 결혼 이전 사건, 연좌제냐 등 면피성 발언들이 주변에서 나오며 빠져나갈 수 있었다.

 

▲ 출마선언문 벌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하지만 본인 의혹은 연일 해명으로 시간을 보내느라 다른 행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즉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의 일정표에 나타난 골프접대와 명절선물, 측근 윤대진 검사장의 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변호사 소개 거짓말 등 보도에는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과거사 말고도 윤 전 총장은 말실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한일관계 회복을 강조하면서 ‘죽창가’ 발언을 했고,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이전에는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따라서 이는 공부가 덜 된 것을 노출함은 물론 본인의 극우 성향까지 노출, 중도층에게 회의감이 들게 하므로 지지율 손해를 봤다.

 

그런데 20일 공개된 매일경제와 인터뷰는 심각하다.

 

그는 현 정부의 주 52시간 노동정책을 비판하느라 "현 정부는 주 52시간제로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지만, 일자리 증가율이 0.1%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며 "실패한 정책"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물론 이 발언은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면서 이어진 발언이다.

 

하지만 이 놀라운 인식에 정치인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이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의 근로인식이라는 것이 게임개발 스타트업 등 특정 소수의 근로자를 두고 정부정책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포털사이트의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그렇게 일하면 과로사한다" "제의한 사람이 솔선수범하라" "주 120시간을 일하면 바짝 말라 죽는다" 만이 아니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지금도 과로사로 죽는 노동자가 몇명인데" "제정신인가" "저런 사람이 대권주자라니" 등 비난과 분노의 글이 쏟아졌다.

 

특히 현재 과로사 문제로 심각한 택배노동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과도한 노동은 사회문제가 되면서 정부도 국회도 노동계도 심지어 사용자들까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판에 주 120시간 노동을 말하는 대권주자가 나타났으니 다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노동자들이 1주일에 112시간 일하고(병 걸려 해고되면) 마음껏 쉴 수 있던 시절에 전태일이 분신했습니다. ’골방서 하루 16시간 노동. 쉬는 날은 한 달에 두 번,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등으로 비판했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120시간 ÷ 5 = 하루 24시간 노동. 대량 과로사의 지평선을 여는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나라의 국민을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나온 사람이라면, 어느 한 쪽 입장에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현실에 기초한 통합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밤샘수사하며 피의자들을 달달 볶던 검사 마인드, 꼰대 마인드로 세상을 보려 하느냐. 제발 업데이트 좀 하라"고 일갈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비뚫어진 노동관점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주 120시간? 하루 24시간 꼬박 5일을 잠 안 자고 일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주 120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쉬고 주5일 일하면 매일 24시간, 하루 쉬고 주6일 일하면 매일 20시간, 하루도 쉬지 않고 주7일 일하면 매일 17시간 정도를 일해야 한다"면서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한다.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도 "120시간 논란은 군림만 했던 자의 예견된 참사"라며 "별로 놀랍지도 않다. 윤 전 총장의 철학, 가치관, 국가발전 방향이 누군가 죽어도 끝나지 않는 세계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 분이 칼잡이 솜씨로 부패 잡는 게 아니라 이제는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는 것 같다"며 "주 5일 동안 하루 24시간씩,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는다. 이게 말이나 되냐"고 맹비난했다.

 

윤 전 총장의 또 다른 발언 “기업의 잘못은 오너가 아닌 법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지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사업장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오너에게 물리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법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따라서  "오너 리스크가 아니라 오너의 리스크를 줄여주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는 우원식 의원의 비판이 니온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반노동, 친재벌의 낡고 진부한 시각에다 문재인, 민주당만 아니라면 누구와도, 무엇이라도 하겠다는 식의 태도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무책임한 소리뿐"이라며 "이쯤에서라도 물러나는 게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키는 길이 아니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탄희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서 "오너의 잘못은 오너에게 물어야 한다. 법인은 양벌규정을 통해 함께 책임지는 것"이라며 "정치를 시험 보듯 암기로 하는 사람, 절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수진(비례) 의원도 "윤 전 총장의 해고자유주의, 재벌 무책임 주의는 18세기에나 어울리는 철학 없는 노동관"이라며 "18세기 생각으로 21세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는 것이 한심할 뿐"이라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직격하는 등 무차별 폭격들이 가해졌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