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춘보 칼럼] 이번 대선에서 과거의 김건희가 중요한 이유

심춘보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1/11/17 [18:53]

[심춘보 칼럼] 이번 대선에서 과거의 김건희가 중요한 이유

심춘보 칼럼니스트 | 입력 : 2021/11/17 [18:53]

[신문고뉴스] 심춘보 칼럼니스트 = 자신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되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지만 윤석열에게 그의 아내 김건희는 현재로서는 짐이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 논문표절 학력허위기재 등 일반 여성들과 달리 세상을 험하게 살았다는 것이 세간의 뒷담화다.

 

▲ 윤석열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이미지 출처 뉴스타파 보도화면 갈무리     ©임두만

 

설령 윤석열과 혼인하기 전 인생을 막살았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묵인했으면 그만이지 과거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하겠지만 그것은 자연인일 때 이야기다. 대한민국의 대통령 부인이 될 사람이라면 조신한 삶을 살았기를 바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쥴리가 김건희가 아니라고 천 번 만 번 해명을 해도 윤석열을 시답지 않게 보는 국민들은 이재명이 결코 아내를 때리지 않았다고 해도 믿지 못하듯 김건희=쥴리 공식은 해가 동쪽으로 지지 않는 이상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믿거나 말거나 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국격의 문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한민국인데, 20세기 들어 아무리 삼강과 오륜이 물구나무를 섰기로서니 조신하지 못한 영부인을 인정할 만큼 이해의 폭이 넓지도 깊지도 않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과 달리 대다수 국민은 부끄러움을 넘어 모멸감까지 느낄 것이다.

 

그런데 아내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니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고혈압과 당뇨도 아닐진대 대통령 후보에게 부조리한 장모와 아내가 세트 따라다니는 문자 그대로 전인미답이다.

 

장모는 사기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있고, 그 사건뿐 아니라 여러 건에서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모 역시 사위에게 씨암탉이나 잡아주는 가수 배일호의 장모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특별한 장모님은 백숙 냄새보다 돈 냄새를 잘 맡는 모양이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신의 같은 것은 개나 주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장서 간에 개에게 주는 것이 많다.

 

만약 사위가 절대 권력을 쥔 제왕적 대통령이 된다면 장모는 어떤 기회를 노릴까? 5년 동안 아무 짓도 안 하고 국으로 집에만 있을까?

 

다행히 재판 중인 사건으로 1심에서 받은 형량이 유지된다면 3년간은 걱정을 덜 할 수 있겠으나 그것도 100% 안심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는 옥중에서 출마도 하고 회사도 운영해 가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기 정도야 마음먹기에 달려 있지 않겠는가? 권력 주변에 꼬이는 똥파리들을 장모는 내칠 수 있을까? 감출 수 없는 것이 천성 아닌가?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했다. 엄마가 현모와는 거리가 있어 보여 딸이 뭘 보고 배웠는지 학력 허위 기재나 논문 표절만으로도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세간의 중평이다.

 

경선이 한창일 때 다른 주자들은 봉사활동에 아내들을 데리고 나와 거들었는데 윤석열만 용가리 통뼈였다. 염천지절에 아내를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그랬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는가만 실상은 어디 그런가? 일말의 염치가 있었기에 감히 세상에 얼굴을 내놓지 못했는데 더는 숨을 수도 없게 되었다.

 

전천후 등판도 모자랄 판에 등판 날짜를 조율한다는 것부터가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어느 드라마처럼 얼굴에 점 하나 찍어 다른 사람이 되어 나올 것인지는 몰라도 무슨 염치로 세상에 얼굴을 내밀지, 갖가지 의혹을 가진 사람을 영부인으로 인정하는 날이 올까 심히 걱정이다. 그렇다고 버리지는 않을 것이 아닌가?

 

 <장자>의 말에 의하면 부부는 옷과 같다(떨어지면 다시 새것으로 얻으면 된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고 대번에 내치는 것은 오히려 손가락질 받을 일이라서 그럴 수도 없다. 만약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김건희가 정경심의 전철을 밟는다면 상황은 어찌 될까? 되게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그러고 보면 홍준표의 말처럼 이번 대선은 막장 드라마요 양아치 대선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공자는 말했다.

 

맑은 거울은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고 지나간 날들은 지금을 알아보는 것이다“라고...지금의 김건희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명심보감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처현부화소妻賢夫禍少, ‘아내가 어질면 남편이 화를 면한다’는 뜻이다. 또 이런 구절도 있다. 현부 영부귀賢婦 令夫貴, ‘현명한 여인은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영부 영부천佞婦 令夫賤, ’못된 여인은 남편을 천하게 만든다.‘라는 뜻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