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 청년들 이재명 지지선언 "불통 윤석열 실망 이재명 돕겠다"

20대 청년들 尹 지지 철회, "윤석열, 귀 막고 청년 아우성 외면...우리 얘기 듣겠다는 이재명 지지하겠다"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12/01 [22:06]

윤석열 지지 청년들 이재명 지지선언 "불통 윤석열 실망 이재명 돕겠다"

20대 청년들 尹 지지 철회, "윤석열, 귀 막고 청년 아우성 외면...우리 얘기 듣겠다는 이재명 지지하겠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12/01 [22:06]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 등 20대 지지자 모임 ‘팀 공정의 목소리’가 윤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를 선언했다.

 

1일 안승진 ‘팀 공정의 목소리’ 대표 등 청년들은 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를 통해 저와 팀원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곁을 떠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ㅎ회견에 나선 ‘팀 공정의 목소리’는 윤 후보를 지지해 온 청년 단체다.

 

▲ 팀 공정의 목소리 회원들이 이재명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장경태 의원실 제공

 

이 단체는 20대 국민의힘 당원, 지지자, 대학생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들 가운데 윤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팀원은 총 28명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윤석열 후보의 곁에서는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임을 느꼈다”며 “이곳(여당)에는 ‘미안하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대통령 후보가 기다리고 있다. 저희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이 윤 후보를 떠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은 현재 국민의힘 사정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즉 30대 당 대표를 선출하고 젊은이들이 지지하는 정당으로 만들 것으로 보였던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 뒤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을 돌며 잠행 정치를 이어가는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안 대표는 “이 대표가 당무를 중지하고 고통받으며 호소하는 것을 보고 ‘국민의힘이 정말 맞는 선택인가’ 의심이 들었다”면서 “윤석열 후보께서는 청년들에게서 눈을 돌리고, 귀를 막고 청년들의 아우성을 외면하며, 입으로는 공허하고도 실망스러운 말들만을 내놓고 계신다”고 바난했다.

 

이어 “윤석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하여 모여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가 가져갈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면서 "종국에는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을 일관해 이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는 국민의힘의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회견문 낭독 후 기자들의질문에 답하는 청년들     ©장경태 의원실 제공

 

한편 이들은 이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권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여당의 대표적인 30대 의원으로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언급하며 “정치를 잘한다던 전두환 씨 찬양이 ‘설마’하는 우려에서 ‘결국’하는 확신으로 바뀌었다"면서 "2021년 대한민국을 80년대식 정치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대의 열정과 노력을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오늘 이분들이 느꼈을 실망과 분노, 박탈감과 배신감을 결코 잊지 않겠다.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날 장경태 의원의 모두 인사말과 안승진 대표의 회견문 전문이다.

 

국민의힘 20대 당원 및 지지자 모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장경태 의원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 위원장 장경태 의원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20대 당원 및 지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위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치를 잘한다던 전두환씨 찬양이 ‘설마’하는 우려에서 ‘결국’하는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2021년 대한민국을 80년대식 정치로 회귀해서는 안됩니다. 20대의 열정과 노력을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이분들이 느꼈을 실망과 분노, 박탈감과 배신감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로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겠습니다.

 

<안승진 기자회견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자리에 함께한 팀원들을 대표해 발언을 맡은 안승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본래 지난 국민의 힘 경선시부터 ‘팀 공정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해 온 20대 청년 단체의 회원들입니다.

 

 저는 한때 후보님의 손을 맞잡고 악수를 나눌 수 있음에 진심으로 기뻐했으며, 함께 찍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음에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후보님의 당선을 위해 여러 의견을 내어놓을 수 있음에 즐거웠습니다.  저의 수고스러움이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동시에 유의미한 것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국민의 힘과 윤석열 후보, 그리고 윤석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하여 모여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가 가져갈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종국에는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으로 일관하여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하였으니, 국민의 힘의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윤석열 후보님께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거 캠프에 속한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2030 세대가 단순히 당의 색채 때문에, 후보자 개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현 정권에 반감을 품고 있기에 국민의 힘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3월 9일에 투표장에서 각자의 한 표를 행사하는 그 순간까지 국민의 힘과 윤석열 후보님을 지지하리라 확신하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윤석열 후보님께서 홍준표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청년들을 얻지 못했을 때, 그리고 바로 어제 이준석 대표가 당무를 중단하고 숨어들었을 때. 진정으로 잘못된 점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개혁과 혁신에 실패한 당에 실망하고, 나아가서는 탄원하는 젊은 목소리를 듣지 못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11월 5일 윤석열 후보께서 국민의 힘 대선 주자로 결정되고 수많은 젊은 당원들이 당을 떠나갔을 때,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당을 떠나갔는지 진정으로 고민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물론, 저는 대한민국의 모든 젊은 세대를 대변하지는 못하며, 대표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제게 주어진 이 기회를 통해 진정으로 묻고 싶습니다. 윤석열 후보님. 후보님께서는 정녕 청년들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까? 청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제가 감히 단언하건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는 말할 기회가 필요합니다. 청년들은 자신의 고통과 사연을 절절하게 소리치고 싶어도,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께서는 청년들에게서 눈을 돌리고, 귀를 막고 청년들의 아우성을 외면하며, 입으로는 공허하고도 실망스러운 말들만을 내놓고 계십니다. 

 

윤석열 후보께서 경선에서 승리한 바로 다음 날, 청년의 날 행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청년의 미래가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말입니다. 작금의 사태가 후보께서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제시하고 싶은 미래입니까?

 

후보님께서 청년들에게 제시했던 공정이자 상식입니까?

이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우하는 옳은 방법입니까?

 

이 자리를 통해, 저와 팀원들은 국민의 힘의 윤석열 후보의 곁을 떠날 것임을 선언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곁에서는,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임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목소리가 후보께 닿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다시금 이 자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이곳에는 “미안하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대통령 후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서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저희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신 장경태 청년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청년들을 사랑하며, 사회의 사랑을 받고 싶은 청년으로서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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