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제공항 피격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1/18 [00:19]

문 대통령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제공항 피격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2/01/18 [00:19]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17일(현지시간) 피격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아랍에미리트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 대원들을 격려했다.     ©사진 청와대

 

UAE 국영 WAM 통신은 이날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원유 시설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도보에 따르면 공격은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부다비 경찰은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무사파 공업지역 내 시설 3곳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소형 항공기 부품들이 발견됐다"면서 "무장 드론으로 이들 시설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아부다비 경찰 소식통을 인용 "이번 폭발로 석유시설에서 일하던 인도인 2명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지고, 다른 근로자 6명이 다쳤다"고 전하고 있다.

 

AP와 로이터 통신은 무사파 공업 지역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무사파 공업 지역은 아부다비 도심에서 약 22㎞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나 아부다비 국제공항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국영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을 인용해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에서의 항공기 운항이 한때 중단됐다고 전했다.

 

그런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중에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100여㎞ 떨어져 있는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 기조연설 등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중계했다.

 

한편 이날 예멘 반군은 UAE에 대한 공격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아흐야 사레아 반군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UAE 깊은 곳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고 썼다.

 

현재 예멘 반군은 UAE의 내전 개입을 비판하고 있다. 예멘 반군은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와 주요 공항, 정유시설을 종종 공격해 왔다. 하지만, UAE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앞서 2018년 예멘 반군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UAE 당국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현재 UAE에는 우리나라에서 파병한 아크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7일 정의용 외교부장관 등을 보내 이곳 파병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 파뱡 장병들과 함께 식사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일행들     ©청와대 제공

 

아크부대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하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군 창설 이래 최초로 군사협력 차원에서 파병된 부대다. 2010년 UAE 왕세제의 요청에 의해 2011년 최초 파병, UAE군 특수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 합동 연합훈련 및 연습,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의 임무를 수행하는 등 올해로 파병 11년째다.

 

이에 대해 한-UAE 양국은 영국간 신뢰와 협력의 상징이자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세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가 아크부대에 대해 “한국과 UAE간 협력의 차원을 높여준 주춧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군사적 교류에서 시작된 양국간 신뢰는 경제, 문화, 스포츠, 코로나19 의료 협력 등 다양한 양국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다른 일정 때문에 직접 방문하지 못한 대신 정 장관과 강신철 청와대 안보국방전략비서관, 정덕성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부장을 비롯한 정부 및 군의 주요 직위자들을 보냈고, 아크부대 장병들에게 손목시계와 한과 등의 선물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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