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기 칼럼] 대선 D-48, 여론조사로 본 차기 대선 예측

장신기 박사 /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 기사입력 2022/01/21 [17:20]

[장신기 칼럼] 대선 D-48, 여론조사로 본 차기 대선 예측

장신기 박사 /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 입력 : 2022/01/21 [17:20]

[신문고뉴스] 장신기 박사 =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21일) 나온 갤럽 조사부터 해서 이번 주 나온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기관 및 시기에 따라 근소한 차이가 있기는 해도 매우 비슷하다. 오차범위 안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차이가 1-2% 이내로 나오기 때문에 이 정도면 같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실제 예측치를 보려면 전화면접

 

선거 여론조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진짜 알고 싶은 것은 만약 오늘 투표를 하게 되면 누가 얼마의 득표율로 이길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ARS는 위와 같은 실제 예측치를 보여주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고 전화면접을 통한 조사를 해야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여론이 표층심리와 심층심리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때 ARS조사는 표층심리가 과도하게 표집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대선은 가장 많은 국민들이 실제 투표를 하고, 대결이 치열하고 경쟁이 심할 땐 그 정도가 강해진다.

 

이를 감안하면, 심층심리를 제대로 표집해야하는데 ARS에선 그것이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래서 ARS는 대략적인 견적, 추세, 그리고 특정 이슈에 대한 정치고관여층의 반응 유무 및 정도 등을 파악하는 데에는 유효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인다.

 

표심은 상당히 많이 정해진 것 모습

 

오늘 갤럽 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 34%, 윤석열 후보 33%, 안철수 후보 17%, 심상정 ㅎ보 3%, 의견유보 14%다.(갤럽 자체 조사 1월 18~20일 사흘간 유선 RDD 10% 포함 무선 RDD 추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조사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응답률 13.6%, 표본오차 95%시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있음)

 

그런데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1997년 대선에선 기타 및 유보층이 D-1에도 17%였고 그 전에는 20%대 초반이었다. D-1 결과를 보면 이회창 31.2% 김대중 33.3% 이인제 18.5% 기타 및 유보(17%)였다.

 

이에 갤럽은 유보응답에서 지역/성별/연령 등에 따라 값을 매기고 아마 여기에 후보별 예상 투표율(투표의사를 밝힌 층을 고려) 등을 감안해서 예측한 결과로 이회창 38.9 김대중 39.9 이인제 19.7 기타(주로 권영길) 1.5%를 내놨다. 그런데 실제 개표결과는 이회창 38.7% 김대중 40.3% 이인제 19.2% 기타1.8%였으니 이 조사는 매우 정확했다.

 

2002년과 2012년처럼 치열한 양자대결이 펼쳐진 경우는 기타 및 무응답이 8-9%까지 낮아지긴 하는데, 2007년과 2017년에는 다자대결이었고 선거과정부터 후보간 우열이 명확해서 김빠진 선거였다고 볼 수 있어서인지 기타 및 무응답이 13-15까지 계속 나왔다.

 

그에 비해서 2022년 대선은 4자 대결 즉 다자대결이면서 치열한 양자대결이라는 두 가지 속성을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1997년 대선과 비슷하다. 다만, 97년 대선에서는 이회창이 이인제의 기세를 누르고 2강 후보로 올라간 것은 대선 한달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와 달리 이번에는 2강 1중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이고, 그 시점도 D-50부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떻든 오늘 갤럽조사의 기타 및 의견유보는 14%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치열한 양자대결 성격도 갖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중에서 시간이 좀 지나면서 지지후보를 정할 적극적 유동층이 일정 정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로 볼 때 여론조사 부동층은 아무리 많이 나와도 8-9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대체로 4% 정도가 적극형 부동층일 것 같다.

 

팔당댐 안철수

 

이처럼 진짜 마음을 정하지 못한 적극형 부동층을 4% 정도가 있다고 본다면 사실상의 숨은표는 없을 것 같다. 이는 안철수 후보 때문이다. 현재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양측 모두 비호감으로 보는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있으면서 한쪽에 실망한 사람들이 다른 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양강 어느 한쪽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를 향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수(兩水,북한강과 남한강) 모두를 가두는 팔당댐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보면 윤석열 후보 비토층만 넘어간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 비토층도 만만치 않게 넘어가고 있다. 따라서 와주를 할 경우 안철수 후보는 97년 대선 이인제 후보 정도의 득표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근접할 가능성은 있다. 

 

예상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이번선거는 1997년 대선과 비슷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으로선 누가 김대중의 자리에, 이회창의 자리에 있을지는 예측 불가다.

 

안철수와 심상정의 합은 이인제와 권영길의 합과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 이건 안철수가 이인제보다는 좀 적게 얻고 심상정이 권영길보다는 더 얻는다는 가정인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면 어느 후보든 갤럽 결과에서 37% 정도를 얻으면 2위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97년 여론조사의 경우엔 유보층이 그 이후 여론조사에 비해서 많이 높아서(그 이유는 모르겠다) 당시 김대중과 이회창 지지율로 판단할 순 없는데 결과적으로 갤럽이 예측치로 정확히 맞혔으니 에측가능한 자료인 것은 분명하다. 갤럽은 예측치를 내놓는데 다른 기관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난 선거들을 보면 갤럽은 여론조사 결과에 바탕을 둔 예측치를 내놓는데 정말 출구조사한 것처럼 정확하게 맞췄다. 대단한 능력이다. 이에 현재 걀럽 조사에 상당한 의미를 둘수 있어 보인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