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손잡고 광주 공략 "나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2/01/27 [23:46]

이재명, 이낙연 손잡고 광주 공략 "나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2/01/27 [23:46]

[신문고뉴스] 광주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민주당의 심장이자 호남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 "나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말했다.

 

27일 이 후보는 예년의 민주당 후보에 비해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음을 인정한듯 이 지역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광주를 방문했다.

 

▲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 충장로에서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그리고 오전 광주 공항에서 '광주 공약'을 발표하고 공사중이던 아파트가 붕괴 아직도 실종자를 다 찾지 못하고 있는 화정동 아이파크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으며, 이후 말바우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만나고 오흐 늦게는 광주 한복판인 충장로에서 몰려든 시민들과 만났다.

 

그리고 이날 오전 이 후보는 광주공항에서 지역 공약 발표에 앞서 "셀 수 없이 고백했던 것처럼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제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라며 "광주는 개인적 영달을 꿈꾸던 청년 이재명이 올바른 역사를 직시하도록 만들어주셨고 약자를 위한 삶의 경로를 밟도록 이끌어주셨다"고 말하는 등  '5·18 정신'의 헌법 명문화와 군 공항 이전 적극 지원 등 지역 숙원이 담긴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이 후보는 광주 공약 발표에 이어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을 찾아 사고 지점을 돌아보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광주 북구의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에서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장을 보러온 시민 및 상인들과 만났다.

 

▲ 화정동 아이파크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는 이재명 후보     ©민주당 제공

 

▲ 광주 말바우 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이 후보     ©민주당 제공

 

그런 다음 5·18 당시 시위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충장로 우체국, 이른바 '우다방'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육체적 생명을 준 것은 저의 어머니지만, 광주는 저에게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면서 "그래서 저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영호남 간 격차를 언급하며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호남소외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 거리를 가득 메운 광주 시민들  앞에서 연설하는 이 후보  

 

그는 또 "부산은 공항을 국가 돈으로 지어주면서 광주공항은 '네 돈으로 해라' 하면 안 될 것"이라며 "억울한 지역, 사람이 없게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지역 균형 발전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 지원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내가 못난 탓에 여러분께서 부족한 내게 걸었던 기대가 부응되지 못했다”면서 “그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그리고는 “광주시민 여러분께 또 죄송하다”면서 “이번 대선이 어딘가 혼탁하고 몹시 무거운 선거가 돼서 저희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그 점이 죄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이번에 여러분은 민주당이 한 번 더 국정을 책임져주도록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이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 이낙연 전 대표가 이 후보 손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도기자단 제공

 

 

이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아직도 못난 구석이 많다. 부족한 점이 많다. 나도 마음에 안 들 때가 많다. 하지만 나부터 그 민주당이 시대가 요구하는 수권정당으로 바로 서도록, 광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민주당 쪽이 지자체 책임을 더 많이 맡으려면 대선부터 이겨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광주를 위해서도 민주당의 승리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충장로 유세장에는 5ㆍ18 희생자 어머니 모임인 ‘오월어머니집’ 이명자 관장이 찬조 연설에 나섰다. 그리고 이 관장은 “전두환의 후예들과 박근혜 적폐 세력들이 윤석열의 가면을 쓰고 다시 정권을 잡겠다고 저 난리를 치는데 어찌 눈뜨고 이를 지켜볼 수 있겠냐”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충장로에는 가리를 가득 메운 인파들이 몰린 가운데 약 50분 동안 진행된 이 후보 유세는'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면서 마무리됐다.

 

이후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의 광주정신으로 더 치열하게 국민의 삶을 바꿔 나가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오늘 광주방문과 충장로 유세의 감회를 토로했다.

 

 

그는 이날 "오늘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외침을 들었다"며 "80년 5월 광주 시민군의 집결지이기도 했던 이곳에서 또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사람들의 눈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못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결연한 마음이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 광주의 진실을 알고 난 후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한 사람이란 고백과 함께 "부끄러운 일이지만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알고 있었다. 언론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고 광주를 욕하기도 했다"고 말하고는 "후에 광주의 진실을 알고 치 떨리는 분노를 느꼈다. 말할 수 없이 죄송했고 수치스러웠다"고 회고했다. 

 

그런 다음 "그때 저는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힘없는 국민이 다신 억울한 일 당하지 않도록 고통받는 민중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래서 광주는 제게 ‘사회적 어머니’다. 육체적 생명을 주신 것은 저의 어머니이지만, 제 인생의 좌표를 바꾸고 사회적 삶을 시작하게 한 곳이 광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판검사 대신 인권변호사 길을 택했고, 광주가 이끄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성남시, 경기도를 거쳐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면서 "깊은 곳에 뿌리 박힌 광주에 대한 부채가, 광주의 정신이 지금의 이재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제가 배운 광주 정신이란 곧 개혁"이라며 "더 치열하게,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의 길로 나아가라는 명령이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다신 기득권이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싸우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오로지 국민의 먹고사는 일, 더 나은 삶을 위한 일에 몰두하겠다. 광주와 함께 그 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후보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았다"며 "실종자분들이 아직 다 돌아오지 못하셨고, 반복되는 사고를 막지 못한 것에 면목이 없다"고 사과하고는."말뿐인 말, 허울좋은 제도가 아니라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하고, 반드시 지켜지는 나라를 세우겠다. 생명 최우선의 당연한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