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 포르투갈 잡고 16강행 성공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2/12/03 [03:10]

[카타르월드컵]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 포르투갈 잡고 16강행 성공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2/12/03 [03:10]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자정부터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연속골이 터지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볼을 달라고 수신호를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로써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간 가나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우루과이에 승점, 골득실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한국 4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에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12년 만에 카타르에서 또다시 역사를 썼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가나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아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경기를 지휘했다. 

 

그러나 벤투는 현장에서 지휘하지 못했으나 이강인을 선벌로 기용하고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김민재를 대신해 권경원을 투입하는 등 선발 명단에서 공세적 모습을 보이는 등 필승의 전략을 내세웠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는 조규성이, 2선에는 이강인, 손흥민, 이재성이 포진하는 공격형 진용을 만들었다. 그리고 2선으로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이 더블 볼란치를, 포백으로 김진수-김영권-권경원-김문환을 세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끼는 4-2-3-1 포진으로 나섰다.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잠깐 포르투갈 골문 앞에서 한국의 깜짝 공세가 펼쳐졌으나 곧바로 공격의 끈을 포르투갈이 잡았다.

 

▲ 포르투갈과 한국 선수들이 중원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히카르두 오르타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던 선수였다.

 

선제 실점 이후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그러나 전반 17분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조규성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돌려놨는데 이 공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오자 김진수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노골이 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7분 드디어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지난 가나전에서 좋은 크로스로 추격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이 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멋진 킥으로 포르투갈 골문 앞으로 띄웠으며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잡는 ‘카잔의 기적’의 시발점이 됐던 김영권이 멋진 발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그런데 이 골은 이강인의 킥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 맞고 흐르던 볼이어서 사실상 호날두의 어시스트라는 해설자의 해설이 나오기도 했다.

 

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기세가 오른 뒤 전반 남은 시간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며 막판 상대에게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내줬으나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김승규는 오프사이드가 되긴 했지만 호날두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도 그의 슈팅을 막아내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김승규의 선방이 이어지며 전반은 1-1로 끝났다.

 

▲ 김영권이 왼발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교체 없이 후반에 접어든 한국은 손흥민이 잇따라 슈팅 기회를 잡으며 기대감을 높혔다. 후반 중반에는 황희찬이 이재성 대신 들어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앞선 두 경기에 결장해 이번 대회 첫 출전한 황희찬은 들어오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데 후반 10분 여를 남기고는 센터백 김영권이 쓰러졌다.

 

이에 한국은 김영권 대신 미드필더 손준호를 기용하고 미드필더 정우영을 센터백으로 돌렸으며 대신 이강인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 더욱 공세적인 포진으로 나왔다. 이는 무승부는 16강 탈락이므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전략이었다. 

 

그리고 이 전략은 후반 추가시간에 빛을 봤다. 허벅지 부상으로 그동안 두경기 모두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 안와골절 부상으로 이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던 손흥민, 이 두 걸출한 스타들이 극적인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중앙에서 볼을 잡고 질풍같이 달렸다. 상대 골문 앞에서 수비수 3명에게 가로막히자 뒤따라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멋진 스루 패스를 건넸으며 황희찬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포르투갈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순간 선수들과 관중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카메라는 관중석 중간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벤투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는 모습을 잡았다. 남은 시간은 4분여...한국은 이 시간을 잘 버티며 2-1로 앞선 채 종료 휘슬이 울렸다. 

 

그러나 경기에서 이겼지만 한국은 당장 기뻐할 수 없었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전이 우르과이가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 추가시간 경기가 진행 중이었으며 추가시간이 무려 8분이었다.

 

이에 선수들은 모두 어깨동무를 하고 남은시간 우르과이-가나전 종료휘슬을 기다리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로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이 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행이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최종 스코어 대한민국 2-1 포르투갈

 

득점 : 히카르두 오르타(전5, 포르투갈) 김영권(전27) 황희찬(후45+1, 이상 대한민국)

 

출전선수 : 김승규(GK), 김진수, 김영권(후36 손준호), 권경원, 김문환, 정우영(알사드), 황인범, 손흥민, 이재성(후20 황희찬), 이강인(후36 황의조), 조규성(후45+3 조유민)

 

▲ 포르투갈 전 선발출전 11명의 태극전사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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