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 급파...尹 "튀르키예는 형제국 최대 지원”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2/07 [17:17]

정부, 튀르키예에 긴급구호대 급파...尹 "튀르키예는 형제국 최대 지원”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3/02/07 [17:1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정부가 7일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총 110여 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1950년 공산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 이라고 강조하며, 최대한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연설 중이다(사진, 대통령실)

 

이에 정부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튀르키에 지원 방안을 공식 의결했다.

 

이후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소방청,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 파견이 결정됐다"며 "국방부 쪽에서도 구호 가능 인원을 추가로 보내기로 해서 50명이 긴급구호대에 추가 합류할 예정이므로 총 인원은 110명이 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외국의 재난사태에 대해 지난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2015년 네팔 강진, 2018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등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정부가 빍힌 긴급구호대 110명은 단일 파견 규모로는 최대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60~80명의 구호대를 파견한 것에 비해도 많은 숫자다. 물론 앞서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에 1∼4진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의 한 소식통은 기자들에게 "튀르키예가 한국전에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낸 우방국이고 우리나라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국 우호 관계를 고려해서 최대한 가능한 많은 인원을 이번에 파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적 지원을 위해 현금 지원에도 나선다. 정부는 우선 500만 달러를 1차적으로 제공한 뒤 현지 피해 상황 등에 따라 추가 지원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정부에 가능한한 많은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는 1950년 공산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 이라며,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군 수송기 KC-330을 이용한 구조인력 파견과 긴급 의약품 지원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한데 이어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에 필요하면 추가 지원 방안까지 적극 강구하라"고 말했다.

 

이에 국방부는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인원 50명가량을 KC-330 다목적 수송기에 태워 튀르키예 현지로 파견해 수색·구조와 의무요원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한국 정부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방부 측 파견 인원도 "수색구조가 가능한 요원들과 의무요원 약간 명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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