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윤 대통령 배신자"...한동훈 "배신이 아니라 용기"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4/21 [21:29]

홍준표 "한동훈, 윤 대통령 배신자"...한동훈 "배신이 아니라 용기"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4/04/21 [21:29]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4.10 총선 참패 후 여권에서 훙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에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다.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힘'에서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 홍준표 시장과 한동훈 전 위원장     

 

홍 시장은 특히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이에 한 전 위원장도 그동안 침묵을 깨고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이 공개 입장을 낸 것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사퇴한 후 처음이다. 홍 시장이 연일 공세를 펴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두 사람의 설전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차기 대선 경쟁을 위한 신경전이 시작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참패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두고 책임론 공방이 거칠어지면서,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 인사들 사이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영우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조직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영우TV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한들, 여권발 악재가 매일매일 터졌는데 그게 유권자 귀에 들리기나 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 남동갑 조직위원장도 "인천에 내려와서 이재명 욕하고 조국 욕하면 표에 도움이 되느냐, 국민들이 공감하느냐""라며 한동훈 전 위원장의 선거 캠페인 실패를 지적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악전고투 끝에 당선된 윤상현 의원은 지난 18일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내가 생각하는 구조적인 원인은 영남 중심당이라는 한계”라며 “공천 받으면 당선되는 상황에서 공천에 목매고 당 지도부나 대통령에 아무 쓴소리를 못한다”면서 영남권 2선 후퇴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시장 출신인 권영진(대구 달서병) 당선인은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또 “수도권 출신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하셨나. 남탓하면서 책임전가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맞추어서 상황을 짜집기 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 없다”고 윤 의원을 공개 비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여당은 총선 참패 후 당지도부 탓, 영남 탓 등 여러가지 원인을 얘기하고 있다”며 “잘 되면 내 탓이고 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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