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구 칼럼] 디올백 좋아한다는 김건희 여사 50배 폭리설에 생각은?

김형구/한겨레평화연대 대표 | 기사입력 2024/06/16 [22:00]

[김형구 칼럼] 디올백 좋아한다는 김건희 여사 50배 폭리설에 생각은?

김형구/한겨레평화연대 대표 | 입력 : 2024/06/16 [22:00]

[신문고뉴스] 김형구 칼럼 =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0여만 원 상당의 디올백을 재미교포인 최재형 목사로 부터 수수한 사실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이 사건은 지금도 우리 정치권의 핫이슈로 머물러 있다.

 

그런데 이런 고가에 팔리는 이 업체의 가방이 장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불법체류자 등이 만든 원가 8만 원짜리 라는 뉴스가 16일 하루종일 각 매체에 보도되고 있다.

 

▲ KBS뉴스화면 갈무리     

 

이날 KBS, SBS, JTBC, 채널A 등의 방송뉴스에서 380만원짜리 크리스챤 디올백 정품의 원가는 불과 8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한 것이다.

 

이들 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원이 디올백 정식 하청업체의 노동력 착취를 막기 위한 조처를 취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그 동안 명품 제조사들은, 인간의 사치와 과시욕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무려 50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며,  재력이 만능이 되어버린 천민자본주의의 혜택을 온전히 챙기고 있었다.

 

명품 구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느끼는 만족도와 선민의식의 반대편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제적 취약층이 존재하며  우리 사회의 계급화 현상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이쯤 되면, 버젓이 수십배 폭리를 취하는 명품 제조사의 비도덕성, 그리고 재력으로 따르지 못할 허영을 가짜로라도 채우려는 짝퉁의 불법성을 동시에 비난해야 할 것 같다. 

 

남의 얘기가 아니다. 명품 사치와 허영에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우리 한국인들도 분하고 씁쓸하고 낯뜨거운 얘기다. 지인들 사이에서도 명품이냐 짝퉁이냐를 따져가며 서로 우쭐대거나 주눅드는 한심한 장면들을 공공연히 보아 왔다. 경박한 천민의식이다.

 

이제 50배 폭리 명품의 민낯을 보았으니 억울하고 약올라서라도 명품 과소비가 주춤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명품이 혼수로 쓰이고 적금까지 들어가며 무리하게 명품을 좇던 허례허식, 사치와 허영,  과시욕까지 줄어드는 계기가 돠면 좋겠다.  

 

이 보도들을 보면서 문득 디올백을 좋아한다는 김건희 여사는 어떤 심정일지 궁금해진다.  하긴,  남이 주는 수백만원짜리 명품백을 받아도,  권익위원회 같은 국가기관이 나서서 대가성이 없다고,  뇌물이 아니라고 극구 해명을 해주는데,  초법적 권한으로 별세계에 사는 부류의 생각을 우리 범인들이 어찌  짐작이나 하겠는가.  

 

기왕에 두른 명품들이 "Cast Pearls Before Swine" ("돼지 목에 건 진주목걸이")로 보이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디올백 #권익위원회 #크리스챤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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