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맹공 "보수정치 살려면 '코박홍' 같은 무뢰한 퇴출해야"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7/13 [00:56]

유승민, 홍준표 맹공 "보수정치 살려면 '코박홍' 같은 무뢰한 퇴출해야"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4/07/13 [00:56]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 구성원 안에서 벌어지는 내분이 심각하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의 싸움이 결국 '댓글팀'의 존재까지 서로 폭로하는 상황에 이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싸움도 접합이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특히 이들의 싸움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를 사이에 두고 촉발된 것으로서 전당대회가 어떤 식으로 종료되는 두 사람은 서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들의 설전은 지난 8일 홍 시장이 한동훈 후보를 비난하며 "한동훈이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게 성공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다. 배신의 정치를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잊을 리 없다"고 적는 것으로 유승민 전 의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한 '배신자'로 몰면서 박근혜 정권의 실패 책임을 유 전 의원에게 돌렸다.

 

이에 유 전 의원은 8일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주겠다”며 “윤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고 맞받아쳤다. ‘코박홍’은 ‘코를 박은 홍준표’의 준말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네는 홍 시장의 모습을 풍자한 용어다.

 

이어 11일에도 홍 시장을 향해 “정치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정치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부패와 불법으로 진작 퇴출됐어야 할 자들이 뻔뻔하게 정치판에 남아 활개를 치고 있으니 우리 정치에 희망이 없는 것인데 보수에도 그런 자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서 '돼지 발정제'가 거론된 홍 시장의 자서전 페이지를 공유하면서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 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 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 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이라며 쏘아붙였다.

 

▲ 홍준표 대구시장 자서전 중 일부(유승민 페이스북 갈무리 )   

 

그러자 이번에는 홍 시장이 개설한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유 전 의원을 비난하는 지지자가 유 전 의원을 향해 "급도 안 맞고 격 떨어지는 자, 자기 방에서 인턴했던 친구 아들한테도 밀리는 퇴물"이라며, 홍 시장을 향해서는 "중앙에서도 존재감이 크고 대구에서 세를 규합하고 있는 잠룡"으로 추켜세우며 "상대하지 마시라"고 한데 대해  "공황장애가 온 모양인데 더 이상 상대 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날 유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한국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원흉은 부패와 불법을 저지른 자들이다.

 

부패와 불법으로 진작 퇴출되었어야 할 자들이 뻔뻔하게 정치판에 남아 활개를 치고 있으니 우리 정치에 희망이 없는 거다.

 

보수에도 그런 자가 있다.

 

억대 검은돈 1심 유죄, 수억원 특활비를 사유화해서 마누라 챙겨주는 상남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말바꾸기의 달인 카멜레홍, 시도 때도 없는 막말과 여성비하, 자서전에 자랑스럽게 쓴 '돼지 발정제' 성폭력 모의, 권력 앞에 굽신거리는 비굴한 코박홍...

 

수해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 골프 친 걸 잘했다고 우기고, 시장이란 자가 민생은 돌보지 않고 하루 종일 누군가를 헐뜯고 누군가에게 아부하는 페북질이나 하니 어이가 없다.

 

정치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정치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벼랑 끝에 선 보수정치를 쇄신할 비전과 철학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보수의 수치다. 보수가 품격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이런 저질 정치 무뢰한부터 퇴출시켜야 한다.

 

#코박홍 #유승민 #홍준표 #카멜레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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