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단장 "대원들은 죄 없다"...민형배, 대원들에 "당신들 잘못 아니다"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4/12/09 [18:20]

707단장 "대원들은 죄 없다"...민형배, 대원들에 "당신들 잘못 아니다"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4/12/09 [18:20]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12·3 내란사태 당시 국회 출동 임무를 받아 국회 본회의장 유리창을 깨면서 진입을 시도하는 등 헌정 중단에 앞섰던 김현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 단장(대령)이 자신과 부하들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용당했다”고 밝혔다.

 

▲ 김현태 707특임부대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영상 갈무리)     

 

김 단장은 9일 용산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진입과 관련 “김용현 장관이 다 책임을 진다고 했다"며 김용현 장관이 많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단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 난입하여 유리창을 깨고 본회의장 장악을 노렸던 대원들의 행동을 두고 "부하들은 제 명령에 따랐을 뿐으로 죄가  없으니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707부대원들은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입니다.“라고 호소한 김 단장의 기자회견을 인용하며 "너무 자책하지 말라 여러분은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란수괴 윤석열의 잘못, 여러분 책임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707단장의 고백에 대해 "진즉 용기있게 불법에 맞섰어야 한다는 참회"라며 이같이 말하고 "윤석열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와 관련 "그날 국회 담장넘어 본회의장에 들어간 뒤 여러분의 움직임을 모니터로 생중계로 보았다"며 자신도 담을 넘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음을 밝히고는 "제가 비상계엄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듯이, 여러분도 어떤 작전인지도 모른채 국회에 투입되었고, 그때서야 계엄군임을 알게 됐다는 것 아닌가?"라고 동조했다.

 

▲ 시민들을 향해 고개 숙여 절하는 특임단 대원  (민형배 의원 페이스북)

 

이어 "여러분의 눈빛은 흔들렸다. 몸짓은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무고한 시민에게 차마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려는 듯한 느낌이 영상으로도 전해졌다"고 목격담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 스스로 밝혔듯이, 대부분은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용현 등 내란 주동자들에 의해 이용당했다"며 "내란범 처벌은 단지 명령에 따른 여러분이 아니라 저 주동자들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모두 나라의 부름에 입대했는데, 시민에게 총구 겨눈 트라우마는 평생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위로한 뒤 "또, 소중한 아이를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도 미어진다. 혹여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단장은 “지난주 금요일(6일) 국방위에 출석하기 위해 특전사령관·3여단장과 함께 가고 있었다. 서울에 거의 도착했는데 갑자기 국방부에서 전화가 와서 취소됐으니 차를 돌리라고 했다”며 "그래서 부대원들은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부대원들을 구하고자 고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똑같은 심정으로, 사령관이 못 막는다면 저라도 어떻게 막아보자는 심정으로 나왔다"며 "만약에 제가 다 짊어지지 못한다면 분명 다음 지휘관이 막을 것이다. 이런 내용 등을 지난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증언하려 했으나 “국방부에서 국회에 출석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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