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 트럼프의 야욕 그린란드 노리는 미 제국주의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기사입력 2026/01/20 [10:34]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 트럼프의 야욕 그린란드 노리는 미 제국주의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입력 : 2026/01/20 [10:34]

 

[신문고뉴스] 조찬옥 칼럼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 의지를 노골화하자 유럽 국가 정상들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그린란데 합병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세 폭탄이란 무역 카드를 꺼낸 만큼 일단 유럽도 무역제재 수단으로 맞설 태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동안 유럽은 아첨과 달래기를 통해 트럼프의 폭주를 막으려 해왔지만, 이제는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광범위한 무역 제한 조치 발동과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그린란드 미국 합병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실언이 아니다. 이는 ‘힘이 곧 정의’라는 낡은 제국주의 사고를 되살리고, 21세기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위험한 신호다. 주권·국제법·동맹이라는 개념을 조롱하는 선언이며, 21세기를 사는 인류에게 19세기 제국주의의 유령을 다시 불러낸 망상에 가깝다.

 

한 국가의 영토를 살 수 있는 자산처럼 거론하는 순간, 그는 이미 문명 세계의 규칙 바깥으로 스스로를 추방한 것이다. 주권 국가의 영토를 매입 대상으로 언급하고, 이를 반대하는 국가들에 관세 폭탄을 경고하는 행태는 외교가 아니라 노골적인 협박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공개적인 도전이다.

 

트럼프 정치의 본질은 단순하다. 복잡한 세계를 이해할 능력도, 설계할 의지도 없이 모든 문제를 힘과 거래로 단순화하는 반지성주의다.

 

동맹은 파트너가 아니라 종속 대상이며, 국제 규범은 지켜야 할 약속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깨도 되는 족쇄에 불과하다는 인식이다. 이런 사고가 국제 질서 운영의 중심에 설 때, 그 국가는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거칠어지고 고립된다.

 

그린란드는 북극권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섬이다. 지리적으로는 북아메리카 지역에 속하지만, 동쪽에는 아이슬란드, 서쪽에는 캐나다 북동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은 북극해와 맞닿아 있다. 국토의 약 80%가 빙하로 덮여 있고, 정치적으로는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지정학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그린란드는 분명 전략적 요충지이자 북극 패권 경쟁의 핵심 지역이다. 그러나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해서 주권과 국제법을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는 결코 성립하지 않는다.

 

트럼프식 사고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복잡한 국제정치와 상호의존의 현실을 외면한 채, 모든 문제를 힘과 거래로 환원시키는 반지성주의적 세계관이다.

 

패권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의 단순한 총합이 아니라, 규범을 지키고 책임을 감당할 때 유지된다. 그 선을 넘는 순간 패권은 지배로, 리더십은 공포로 전락한다.

 

역사는 분명히 말해준다. 영원한 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만에 취한 제국은 반드시 내부에서부터 무너진다.

 

로마도, 대영제국도, 냉전기의 초강대국들조차 오만과 자기 확신에 빠졌을 때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오늘날 트럼프의 언어와 정책에서 감지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불안이며, 질서를 설계할 능력의 상실이다.

 

힘만을 숭배하는 국가는 신뢰를 잃고, 신뢰를 잃은 패권은 결국 비용만 남긴 채 붕괴하고 만다. 트럼프가 외치는 ‘미국 우선’은 실상 ‘미국 고립’의 다른 이름이다.

 

국제사회에 지금 필요한 것은 눈치 보기나 침묵이 아니다.

 

그린란드 문제는 단일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주권과 국제질서가 어디까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를 묻는 시험대다. 이 반지성적·제국주의적 시도를 용인하는 순간, 다음 표적은 북극이 아니라 세계 질서 그 자체가 될 것이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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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조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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