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日 강제동원 귀국선 '우키시마호폭침사건' 진상규명 촉구“우키시마호 폭침 79년, 아직도 진실은 바다 속에 있다” ...유족·시민단체, 청와대 분수대 앞서 한·일 공동조사·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해방 직후 발생한 일제 강제동원 귀국선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2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렸다.
우키시마호사건헌법소원청구인대표자회의와 피해 희생자 유족,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날 회견에서 한·일 양국 정부의 공동조사단 구성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이재명 정부의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1945년 8월 24일 발생한 우키시마호 폭침사건은 최대 1만2천 명이 승선했고, 최대 5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증언돼 왔지만 79년 동안 한·일 양국 정부에 의해 철저히 외면돼 왔다”고 주장했다.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특히 행정안전부 산하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우키시마호 명부 분석 3차 보고’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재단은 일본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명부 75종을 분석해 승선자 3,542명, 사망자 528명이라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는 일본 정부가 과거에 발표한 수치와 큰 차이가 없고, 생존자와 유족들의 증언, 과거 정부 보고서와도 현저히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그동안 존재 자체를 부정해 오던 우키시마호 승선 명부를 뒤늦게 인정해 한국에 전달한 배경부터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며 “일본이 자신들의 기존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만 선별해 넘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일본에 추가 명부와 자료 제출을 공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2025년 12월 3일 국회를 통과한 우키시마호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이 원안이 아닌 수정안으로 처리된 점도 문제 삼았다. 주최 측은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핵심 조항이 삭제된 채 결의안이 통과됐고, 이 과정에서 유족과 국민에 대한 사전 설명이나 동의가 전혀 없었다”며 국회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한·일 의원연맹 총회와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우키시마호 사건이 공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양국 간 중대한 과거사 현안을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과 수용 없이 진정한 한·일 우호협력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우키시마호 폭침사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한·일 공동조사단 즉각 구성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요구 ▲국회 결의안 후속 조치 발표 ▲추가 명부 자료 요구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회견문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유족 측은 “우키시마호 사건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문제”라며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한 이재명 정부가 진실 규명과 역사 정의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키시마호 #강제동원 #우키시마호폭침 #진상규명 #한일공동조사 #역사정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자 #특별법제정 #과거사청산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