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월 7일 광주·전남 주민과 따뜻한 하루

김영남기자 | 기사입력 2026/02/07 [17:32]

동행, 2월 7일 광주·전남 주민과 따뜻한 하루

김영남기자 | 입력 : 2026/02/07 [17:32]

 

▲ 동행(대표 박승호), 7일 광주·전남 주민과 따뜻한 하루     ©김영남기자

 

[신문고뉴스]김영남기자 = 잠시 풀렸던 날씨가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진 2월, 찬 공기 속에서도 사람들의 웃음과 온기가 모인 자리가 있었다. 재능기부 봉사단체 ‘동행’은 7일 정오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험과 나눔의 장을 열어 이웃들과 따뜻한 하루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봉사를 넘어 삶을 돌아보고, 건강을 살피며, 정을 나누는 복합 치유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나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인생사진관’ 부스에서는 주민들이 자신의 인생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은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고, 부모와 아이들은 나란히 서서 미래를 이야기하며 셔터를 눌렀다.

 

사진 속 표정에는 세월과 희망이 함께 담겼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나의 혈관 나이는 몇 살일까?’ 건강 체험 부스가 운영돼 주민들이 자신의 혈관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몸과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검사 결과를 보며 “이제는 건강을 더 챙겨야겠다”는 작은 다짐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와 함께 ‘귀반사요법 체험 부스’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귀의 반사점을 자극해 몸의 피로를 완화하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는 이 체험은 어르신들과 중장년층 주민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라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가졌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된 떡국 나눔 봉사는 이날 행사의 가장 따뜻한 장면 중 하나였다. 정성껏 준비된 떡국 한 그릇에는 새해의 안부와 서로를 향한 응원의 마음이 담겼고, 주민들은 “이웃과 함께 먹으니 더 든든하다”며 따뜻한 감사를 전했다.

 

또한 퀴즈 선착순 선물 나눔은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안겨주었고, 작은 선물 하나에도 현장 곳곳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밝힌 것은 흥겨운 트로트 공연이었다. 익숙한 멜로디가 흐르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박수를 맞추고, 일부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일상의 걱정을 잠시 내려놓았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책상 제작 기부, 주거환경 개선, 농촌 일손 돕기 등 ‘몸으로 돕는 봉사’를 이어온 동행이 이제는 삶·건강·마음을 함께 돌보는 방향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한 주민은 “오늘은 봉사라기보다 동네 잔치 같았다”며 “몸도 마음도 위로받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삶을 기록하고, 혈관과 귀 건강을 살피며, 떡국 한 그릇으로 정을 나눈 2월 7일의 하루는 봉사가 ‘돕는 일’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나누는 일’임을 보여준 장면으로 남았다.

 

동행의 발걸음은 오늘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광주·전남 주민들의 일상 곁에서 따뜻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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