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제71회 현충일 추념식 엄수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6/06 [20:51]

李 대통령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제71회 현충일 추념식 엄수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6/06 [20:51]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6일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정부 주요 인사, 제복 근무자, 시민과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추념식은 오전 10시 전국에 울린 추모 사이렌과 함께 시작됐다. 묵념과 국민의례, 헌화·분향,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통령 추념사,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시민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와 올해 육군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정상근 준위·고 장희성 준위의 유가족이 초청돼 국민적 추모의 뜻을 더했다. 이재석 경사의 어머니 백연재 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순간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와 호국영령,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시민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역사적·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헌신에 대한 예우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예우와 보상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립유공자 유족 보상 확대를 위한 독립유공자법 개정안 시행,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지급, 강원·제주 지역 준보훈병원 지정 추진 등 보훈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념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헌신과 배신’에 대한 언급이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중요한 책무”라며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정의로운 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언급하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의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 해양경찰, 교도관 등을 ‘제복 입은 시민’으로 규정하며 국가 차원의 예우 강화를 약속했다.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은 장병이 전역 즉시 보훈대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재해부상군경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중동전쟁이라는 새로운 위기가 밀려오고 있다”면서도 “국난 앞에서 하나로 뭉쳤던 대한국민의 저력이 있기에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나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대동세상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빛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충혼탑과 현충시설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보훈단체 주관의 추념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오전 10시 전국에 울려 퍼진 사이렌에 맞춰 국민들이 묵념에 참여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국가유공자 예우 확대와 역사 정의 실현, 그리고 국가 공동체 회복이라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제시한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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