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민선 9기 고양특례시가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시민은 새로운 시정 철학과 정책, 그리고 새로운 소통을 기대하며 선택했다. 그렇다면 시정의 얼굴인 대변인 역시 새로운 시정의 방향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만약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대변인이 계약기간만을 내세워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면, 시민들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리는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
대변인은 일반 행정직이 아니다. 시장의 정책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시정을 대변하며, 시민과 행정을 잇는 핵심 공직이다. 새로운 시정의 철학과 방향을 공유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 자리를 계속 지킨다면,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과의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물론 법률이 보장하는 권리는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공직은 민간기업의 계약과는 다르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자리인 만큼, 법적 권리만큼이나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양심도 중요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시민의 혈세다.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고 시정 운영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인건비와 운영비가 계속 지출된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시민이 낸 세금은 행정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쓰여야지, 불필요한 갈등을 유지하는 비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뀌어도 계약만을 내세워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은 법적 판단과 별개로 시민의 눈높이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공직은 권리를 주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 앞에서 책임을 다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공직자는 법만 따지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의 신뢰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거취가 시정 운영에 부담이 된다면, 스스로 명예로운 결단을 내리는 것 또한 공직자의 품격이다.
시민은 변화에 투표했고, 행정은 그 변화에 응답해야 한다. 계약은 권리일 수 있지만, 시민의 신뢰보다 앞설 수는 없다. 고양특례시의 주인은 공직자가 아니라 시민이다. 그리고 시민의 혈세는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여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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