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독버섯처럼 번지는 거짓, 언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26/07/10 [11:24]

[기자칼럼] 독버섯처럼 번지는 거짓, 언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26/07/10 [11:24]

 

▲ "독버섯처럼 번지는 거짓, 언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가짜뉴스가 일상이 된 시대다. 사실보다 자극이 앞서고, 진실보다 조회 수가 힘을 얻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조금씩 무너뜨리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혼란을 틈타 일부 사이비 종교단체와 검증되지 않은 종교 활동이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이다. 종교는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고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어야 한다. 그러나 신앙을 이용해 돈과 권력을 추구하거나, 사람들의 불안과 절망을 먹이 삼는 집단은 결코 종교의 본질이라 할 수 없다.

 

여기에 일부 기성 언론까지 가세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씁쓸함을 안긴다. 광고라는 이름으로 특정 단체를 미화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홍보성 기사로 포장해 내보낸다면 언론은 감시자가 아니라 확성기가 되고 만다.

 

광고 수익은 언론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돈이 언론의 양심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광고와 기사는 명확히 구분되어야 하며, 독자가 광고를 기사로 오인하도록 만드는 행위는 언론의 신뢰를 스스로 허무는 일이다.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존재한다. 특정 집단의 홍보 창구가 되거나, 사회적 검증을 피해 가는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언론이 자본과 이해관계에 흔들릴 때 가장 큰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다.

 

사이비는 종교의 이름만 빌릴 뿐 종교가 아니며, 가짜뉴스는 언론의 형식만 갖췄을 뿐 언론이 아니다. 겉모습은 비슷할지 몰라도 그 본질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독버섯과 같다. 독버섯은 숲을 살리지 못한다. 오히려 건강한 생태계를 위협할 뿐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광고가 아니라 더 많은 진실이다. 더 화려한 홍보가 아니라 더 엄정한 검증이다. 언론은 자본보다 양심을, 조회 수보다 진실을 선택해야 한다.

 

국민은 언론을 믿고 싶어 한다. 그 믿음을 지키는 일은 언론 스스로의 책무이며,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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