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詩線] 빗물 머금은 백합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26/07/11 [07:24]

[김승호 詩線] 빗물 머금은 백합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26/07/11 [07:24]

 

빗물 머금은 백합

 

                     다선 김승호

 

밤새 내린 빗방울을

고스란히 품은 백합은

아무 말 없이도

세상을 향해 향기를 피워 올립니다.

 

붉디붉은 꽃잎 위에

맺힌 눈물 한 방울조차

슬픔이 아니라

새로운 아침을 여는 기도였습니다.

 

바람이 스쳐도

쉽게 고개 숙이지 않는 그 모습은

시련을 견디며 살아온

우리네 삶을 닮았습니다.

 

향기는 보이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이듯

진실한 사랑도

말보다 먼저 피어나는 법입니다.

 

오늘도 백합은

비를 원망하지 않고

더 깊어진 향기로

세상을 위로합니다.

 

나 또한 그 꽃처럼

아픔마저 아름다움으로 피워내는

한 송이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2026. 7. 11.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