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개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 탈당…“정이한 사태, 이준석 지도부 책임"

"이준석 지도부, 현장 경고 묵살하고 중앙당이 공천권 독점” 주장...“개혁신당, 책임 정치 실종…공천 실패 인정하면서 실질적 문책 없어”

이재상 호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7/20 [18:11]

최현수 개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 탈당…“정이한 사태, 이준석 지도부 책임"

"이준석 지도부, 현장 경고 묵살하고 중앙당이 공천권 독점” 주장...“개혁신당, 책임 정치 실종…공천 실패 인정하면서 실질적 문책 없어”

이재상 호남본부장 | 입력 : 2026/07/20 [18:11]

[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최현수 개혁신당 광주광역시당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고 탈당했다. 최 위원장은 이른바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피습 자작극 사건’과 이후 당 지도부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책임 정치가 실종됐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탈당 후 공개한 입장문에서 “개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고 탈당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깊었다”며 “당을 떠나기 전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이준석 지도부와 일부 지지자들이 ‘내부 총질’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탈당 이후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 최현수 개혁신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사진, 최현수 페이스북 자료사진

 

그는 “민주당이 독점한 호남에서 보수의 길을 선택한 정치적 소신을 지키기 위해 침묵을 깨고 당내의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이한 사건은 돌발 악재 아닌 예고된 참사”

 

최 위원장은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된 사건을 두고 “갑자기 발생한 돌발 악재가 아니라 현장의 경고를 외면한 이준석 지도부의 독단적 시스템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정치 현장을 지켜본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러다 큰 사고가 터진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중앙당은 지역 조직의 경고와 문제 제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중앙당이 회수한 과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본래 지방선거 공천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시·도당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이준석 의원은 당대표 취임 직후 시·도당의 공천 권한을 중앙당으로 가져갔다”며 “결과적으로 지역과의 소통을 차단하고 중앙당 중심의 낙하산 공천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입당 하루 만에 대변인 임명…검증 없는 초고속 발탁”

 

최 위원장은 정 전 후보가 개혁신당에 입당한 직후 중앙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과정도 비정상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전 후보가 2025년 9월 2일 입당한 뒤 다음 날인 9월 3일 중앙당 대변인에 임명됐다고 주장하며 “당 지도부조차 정확한 이력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 나오던 인사가 입당 하루 만에 대변인직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인물에게 당의 역량이 지나치게 집중됐고, 이것이 결국 부산시장 후보 공천으로 이어졌다”며 “당원들 사이에서는 당시부터 해당 인물의 배경과 영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장이 제기한 정 전 후보의 영입 배경과 관련한 의혹은 현재 그의 일방적 주장으로, 별도의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부산시당 패싱하고 특정 인물들과 비공식 접촉”

 

최 위원장은 이준석 지도부가 부산 지역의 공식 당 조직을 배제한 채 정 전 후보 측과 직접 소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부산을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당내에 돌았다”며 “정식 부산시당위원장이 존재했지만 지역 현안이나 후보군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부산시당위원장으로부터 ‘현장 목소리를 들을 생각도 없으면서 무엇을 하러 부산에 오는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을 여러 차례 들었다”며 “부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도당과 당협도 중앙당으로부터 비슷한 패싱을 당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장군 등 일부 지역 조직이 후보군을 준비했음에도 중앙당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공식 조직과의 소통은 단절된 반면 특정 후보 측과는 긴밀한 소통 의혹이 제기된 이유를 지도부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원 제보와 경고 중앙당이 묵살”

 

최 위원장은 정 전 후보를 둘러싼 각종 문제 제보가 공천 이전부터 중앙당에 전달됐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 게시판과 커뮤니티에는 해당 인물과 관련한 과거 재단 분쟁, 병원 운영 문제 등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광주시당위원장이었던 나에게까지 관련 민원이 들어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2025년 12월 부산 지역의 한 주민이 정 전 후보 일가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했고, 그는 이를 중앙당에 공식 접수하도록 안내했다.

 

최 위원장은 “해당 주민이 2026년 1월 다시 연락해 중앙당에 인적사항까지 남기고 제보했지만 아무런 피드백이나 검증 조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천 심사에 참여한 지도부와 의원들에게도 구체적인 제보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터넷 여론을 실시간으로 살핀다는 지도부가 이런 경고를 몰랐다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 인맥 중심 공천으로 사당화 논란”

 

최 위원장은 이후 부산 지역 공천 과정에서 정 전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이 비례대표와 기초의원 후보로 대거 공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의 현직 간호과장이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고, 관련 단체 인사들이 기초의원 후보로 공천되면서 사당화 논란이 불거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공천 과정과 인적 관계에 대해서는 개혁신당 중앙당과 당사자들의 반론 및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공천 실패 인정했지만 책임자는 없어”

 

최 위원장은 사건 이후 지도부가 공천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을 언급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지도부는 공천 실패를 인정하며 책임지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책임자가 문책되거나 징계를 받은 사례가 단 하나라도 있는지 묻고 싶다”며 “말 한마디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성하기보다 다른 정당이 배후에서 사건을 꾸민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는 구태 정치가 반복됐다”며 “지도부가 자신은 책임에서 벗어난 관전자처럼 행동하고 당내 문제 제기를 억누르는 모습을 보며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초대 시·도당위원장들이 왜 떠났는지 돌아봐야”

 

최 위원장은 개혁신당 창당 초기 함께했던 다수의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들이 당직을 내려놓거나 탈당한 점도 지도부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당 당시 함께했던 초대 시·도당위원장들이 왜 모두 당직을 내려놓거나 당을 떠났는지, 처음 시작한 당협위원장 중 지금 몇 명이나 남아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진정한 공당으로 거듭나려면 독선적인 운영 시스템의 민낯을 직시하고 뼈를 깎는 성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상대 정당과 정치인을 지적하는 정치에 몰두하기보다 자당의 인재를 키우고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공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이 제기한 공천 개입, 지역 조직 배제, 특정 인물과의 비공식 접촉, 당원 제보 묵살 등의 주장은 개혁신당 지도부와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에 따라 사실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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