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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국서화관에서 한 달간 열려 이모그래피 창시자 허회태 작가, 예술 60년 집대성한 대표작 공개
한국서화관이 기획 초대로 마련한 허회태 작가 개인전 '내가 안고 있는 꽃길 전'이 오는 2026년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동 한국서화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8월 1일 오후 4시 30분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모그래피 창시자이자 감성조각 '이모스컬퓨처(Emosculpture)'를 선보이며 K-아트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온 허회태 작가가 예술인생 6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대규모 초대 개인전이다. 서예를 현대미술로 확장해온 그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김순기 한국서화관 관장은 "현존 작가 최고 작품가를 기록한 제프 쿤스를 평론한 타티아나 로젠슈타인이 허회태 작품에 대해 '서예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탐구한 독창적인 예술'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며 "허회태 작가의 예술은 유교의 사유, 불교의 정진, 도교의 자연을 품은 동양 정신문명을 현대 조형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K-아트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회태 작가는 서예를 단순한 문자예술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대미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독창적인 예술 장르인 이모그래피를 창시했다. 그는 한국적 정신세계를 세계적인 조형언어로 확장하며 K-Pop과 K-Drama에 이어 K-Art가 세계 무대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꽃길', '내가 찾은 꽃길', '내가 품은 꽃길', '내 안의 꽃길' 등 대표 연작이 공개된다.
작품은 멀리서 바라보면 찬란한 꽃밭과 우주를 연상시키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수없이 반복된 문자 조각과 붓글씨가 화면을 이루고 있다. 각각의 점은 생명의 씨앗이 되고, 꽃이 되며, 산과 강을 거쳐 하나의 우주를 형성한다.
이는 노자의 '도(道)' 사상처럼 모든 존재가 하나에서 시작해 다시 하나로 돌아가는 동양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작은 점 하나가 수십만 개의 집적을 통해 거대한 생명과 질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아냈다.
꽃 역시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수행, 희망과 치유를 상징한다. 화면을 가득 메운 점들은 삶 속에서 쌓여온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처, 기다림과 희망이 축적돼 결국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존재의 여정을 보여준다.
특히 허회태 작가의 작품은 자연광과 조명,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채가 달라지며 또 다른 감정을 전달한다. 붉은색은 심장의 박동처럼 생명의 에너지를, 푸른색은 명상과 침묵을, 녹색과 황금빛은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보는' 차원을 넘어 '체험하는' 공간으로 이끈다.
허 작가는 한지 위에 자신의 철학을 직접 붓글씨로 쓴 뒤 이를 수없이 잘게 분할해 다시 화면 위에 집적하는 독창적인 제작기법을 구축해 왔다.
가까이에서는 문자와 필획이 살아 있는 조각들이 보이지만, 멀리서는 거대한 꽃밭과 생명의 군집으로 인식된다. 문자 역시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를 넘어 색채와 점, 리듬을 가진 순수 조형 요소로 재탄생하면서 관람객은 글을 읽기보다 철학이 응축된 에너지를 경험하게 된다.
작품 속 수십만 개의 조각은 오랜 시간 이어진 수행과 노동의 흔적이다. 허 작가는 꽃길을 단순한 행복의 상징이 아닌 수많은 사유와 인내, 고통을 지나 비로소 발견하는 삶의 길로 표현한다. 문자와 회화, 수행과 조형이 결합된 그의 작품은 행복과 희열, 열정의 에너지를 꽃의 형상으로 승화시키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허회태 작가는 "내가 좋아하고 감상자와 함께 공감하며 행복과 희열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꽃길"이라며 "생명의 울림을 통해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고 감성적·상징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술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 차곡차곡 채워가는 과정이며, 그렇게 쌓인 시간 속에서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예술 철학을 밝혔다.
허회태 작가는 199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국립현대미술관)을 수상했으며, 미국 5개 갤러리 순회 초대전, 스웨덴 국립박물관 특별초대전, 슬로바키아 정부 초청 개인전 등을 통해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려왔다.
한국서화관은 "이번 초대전은 점으로 우주를 써 내려온 한 예술가의 60년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자리이자 한국미술의 미래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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