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정청래 안방서 승리한 김민석…민주당 당권, 사실상 '대세론' 굳히나

충청권 첫 승으로 판세 선점…호남·수도권 우세 전망에 선호투표제까지 유리...최고위원도 정청래계는 연고지에서도 최민희·한민수 2명만 당선권

임두만 편집위원장 | 기사입력 2026/08/01 [22:20]

[해설] 정청래 안방서 승리한 김민석…민주당 당권, 사실상 '대세론' 굳히나

충청권 첫 승으로 판세 선점…호남·수도권 우세 전망에 선호투표제까지 유리...최고위원도 정청래계는 연고지에서도 최민희·한민수 2명만 당선권

임두만 편집위원장 | 입력 : 2026/08/01 [22:20]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충청권 승리를 거두면서 당권 경쟁의 무게추가 빠르게 김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충청권은 정청래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자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김 후보의 승리는 단순한 첫 승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의원     

 

충청권 합산 결과 김민석 후보는 45.05%(3만632표)를 기록해 정청래 후보(44.61%)를 불과 303표 차로 앞섰다.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정치권은 오히려 이 결과를 김 후보에게 유리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초 민주당 안팎에서는 충남 출신인 정청래 후보가 충청권에서 비교적 큰 격차의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반면 김민석 캠프는 내부적으로도 충청권에서 7%포인트 이내로만 버티면 이후 호남과 수도권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해 왔다. 이에 김 후보도 7%이내로만 따라잡으면 역전숭을 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김 후보가 충남과 충북을 모두 가져가며 충청권 전체 1위에 올랐다. 정 후보는 대전과 세종에서 승리했지만 권리당원 규모가 더 큰 충남·충북에서 밀리면서 첫 승부를 내줬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향후 경선 전체 흐름을 사실상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충청권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10% 수준이지만 첫 경선이라는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첫 승자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패배한 후보는 이후 지역에서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무엇보다 김 후보에게 유리한 것은 앞으로 남은 지역 구도다.

 

2일 부산·울산·경남 경선은 박빙 승부가 예상되지만, 이후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을 거쳐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서울·경기·수도권 경선이 이어진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조직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수도권은 전체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이며, 호남 역시 민주당 당심의 핵심 지역인 만큼 충청권 승리를 발판으로 김 후보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처음 적용되는 새로운 경선 방식 역시 김 후보에게는 긍정적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기존 대의원 우위 구조를 없애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사실상 동일하게 반영하는 '1인 1표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대표를 선출한다.

 

여기에 더해 선호투표 방식이 적용되는 점도 변수다. 특정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후순위 선호가 최종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당내에서는 송영길 후보 지지층 일부가 결선 성격의 최종 집계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표 이동 규모는 확인되지 않은 만큼 최종 결과는 남은 권역별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고위원 경선 결과 역시 당내 세력 지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된다.

 

충청권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22.35%로 1위를 기록했고 박선원, 한민수, 서미화, 김용 후보가 당선권을 형성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정청래 후보의 정치적 기반으로 평가받는 충청권에서도 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후보는 최민희와 한민수 두 명만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반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선원과 김용 후보 역시 안정적인 득표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특정 계파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보다는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지도부 구성이 당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충청권 첫 경선은 단순히 303표 차 승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정청래 후보의 최대 승부처에서 김민석 후보가 승리하면서 향후 호남과 수도권까지 이어질 권역별 경선에서 '대세론'을 선점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최종 승부는 국민여론조사 30%가 남아 있고, 부산·울산·경남과 호남, 수도권 등 대규모 권리당원 투표도 아직 진행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단정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첫 경선 결과가 김민석 후보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로 전개됐다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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