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5·18 너릿재 걸으며 호남 지지 호소…"호남 선택이 민주당의 선택"전남 고흥 출신인 송 후보 "김대중 이후 끊긴 호남 정치 중심 다시 세울 것"…부동산 정책은 "세금보다 공급" 강조, 정책행보[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광주·화순 너릿재를 걸으며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송 후보는 "호남이 선택하면 민주당의 선택이 된다"며 호남 정치의 자주성과 민주당의 뿌리를 강조하는 한편,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방향은 옳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확대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와 화순을 잇는 너릿재 옛길을 걸었다고 밝혔다. 이날 일정에는 나주·화순을 지역구로 둔 신정훈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그는 "1980년 5월 화순의 탄광 노동자들이 광주와 함께하기 위해 넘었던 고개"라며 "죽음을 각오하고 연대를 위해 넘어온 길이자 계엄군이 밀고 들어온 길로, 5·18 사적지로 지정된 역사의 길목"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고갯마루에는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쓴 오월 시인 김준태 선생의 시비가 서 있다"며 "나눔과 연대, 불의에 맞선 저항이 바로 오월 광주정신이며 민주당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호남은 언제나 가장 먼저 몸을 던져 민주주의를 지켜왔지만 정치에서는 소외돼 왔다"며 "중앙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호남의 자존심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이후 끊어진 호남의 자주적 정치 중심을 다시 세우겠다"며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자란 아들이 호남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의도 김대중길과 무등산 노무현길, 여수와 순천, 화순, 나주 등을 잇는 호남 행보를 소개하며 "호남이 선택하면 민주당의 선택이 된다"며 "호남이 힘을 모아준다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날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으며 정부의 세제개편 방향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공급 확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실거주는 보호하고 투기는 정상화하는 정부의 원칙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세제만으로는 주택시장 안정을 이루기 어렵다. 부동산 대책의 근본은 공급"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은 세금이 아니라 공급"이라며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문턱도 낮춰야 한다. 세금을 깎아주고도 대출을 막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규제지역 제도에 대해서도 "너무 복잡하고 촘촘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단순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실수요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의 서울 핵심지 주택을 공급하고, 실거주자는 보호하면서 다주택 투기는 억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방안으로는 "용산 미군 반환부지 수십만 평을 활용해 5만 호 규모의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으로 세제 방향은 정상화됐다. 이제는 공급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호남 일정과 정책 메시지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다지는 동시에 민생 현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한 차별화된 해법을 제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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