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어머니 도와주십시오” 이어 “아버지 저 좀 지켜주세요” 지지호소전대 막판 ‘절박한 읍소전 …’정청래 SNS에 부모 향한 호소 잇따라…당원 표심 겨냥한 감성 메시지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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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가 공개한 게시물은 짙은 청색 계열의 단색 배경에 각각 “어머니, 정청래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아버지, 정청래입니다. 저 좀 지켜주세요.”라는 문구만을 크게 배치한 형태다. 구체적인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설명 없이 부모를 부르는 짧고 강한 문장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전당대회 막판 당원들의 감성에 직접 호소하려는 선거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두 게시물은 ‘도와달라’는 호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켜달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당대표 후보가 자신이 당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설명하기보다 자신에 대한 도움과 보호를 요청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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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십시오”에서 “지켜주세요”까지…정청래의 감성 호소
선거 막판 후보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절박함을 강조하는 것은 낯선 선거전략이 아니다. 하지만 집권여당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라면 후보의 절박함 못지않게 당의 노선과 당정관계, 민생·경제정책, 지방선거 전략 등을 둘러싼 구체적인 비전 경쟁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정 후보의 이번 메시지는 그런 점에서 정책과 비전보다는 정서적 호소에 무게를 둔 선거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가족적 호칭을 연이어 사용하면서 당원들에게 후보 개인을 돕고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이 집권당 대표 선거에 걸맞은 정치적 메시지인가를 놓고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당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 선거 이후 당을 책임지고 당원과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저 좀 지켜주세요”라는 호소가 당대표 후보의 리더십 이미지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도 따져볼 대목이다.
이성윤도 앞서 “어머니 도와주세요”…‘팀 정청래’ 읍소전?
더욱이 이 같은 ‘부모 호소’ 방식은 정 후보만의 사례가 아니다. 앞서 이른바 ‘팀 정청래’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 역시 선거 과정에서 “어머니 도와주세요”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정청래 후보가 다시 “어머니, 정청래입니다. 도와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이어 “아버지, 정청래입니다. 저 좀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하면서, 전당대회 막판 정 후보 측의 선거전이 정책 경쟁보다 지지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읍소 전략’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후보 입장에서는 부모에게 호소하는 형식을 빌려 당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투표 참여와 지지층 결집을 끌어내기 위한 선거운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선거운동에서 감성적인 메시지를 활용하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그러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집권여당의 전당대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원들이 선택해야 하는 것은 누가 더 절박한 후보인가가 아니라 누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정부와 협력하면서도 필요한 견제와 조정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리더십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집권여당 전당대회, ‘누가 더 절박한가’ 경쟁인가
이번 전당대회는 향후 민주당의 당정관계와 국정운영 뒷받침, 민생경제 대응은 물론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략까지 좌우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정치 일정이다. 따라서 후보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개인의 절박함을 강조하는 것보다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정책과 비전, 리더십으로 증명하는 일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특히 당원주권을 강조하는 정당이라면 당원을 단순히 후보를 ‘도와주고 지켜주는’ 존재로 호명하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당원들이 정책과 노선, 당 운영 방향을 비교해 지도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판단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정청래 후보의 “어머니, 도와주십시오”와 “아버지, 저 좀 지켜주세요”, 그리고 앞서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가 선보인 “어머니 도와주세요”식 호소가 실제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막판 승부수가 될지는 투표 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질문은 남는다. 집권여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보고 싶은 것이 후보들의 ‘절박한 읍소’인지, 아니면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어디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정책과 비전 경쟁인지다.
선거가 치열할수록 후보의 절박함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당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지켜달라는 호소보다 당과 정부, 그리고 국민 앞에서 무엇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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