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서 대한민국 새로운 바닷길 열린다”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출항

‘팬스타 아크로호’ 부산신항 출항…한국 컨테이너선 최초 북극항로 시범운항...45일간 북극해 거쳐 유럽 왕복…화학제품·중고차 등 실제 화물 운송

이준화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8/22 [22:30]

전재수 “부산서 대한민국 새로운 바닷길 열린다”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출항

‘팬스타 아크로호’ 부산신항 출항…한국 컨테이너선 최초 북극항로 시범운항...45일간 북극해 거쳐 유럽 왕복…화학제품·중고차 등 실제 화물 운송

이준화 영남본부장 | 입력 : 2026/08/22 [22:30]

[신문고뉴스] 이준화 영남본부장 = 우리나라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부산항을 출발한 가운데, 전재수 부산시장이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닷길이 열린다”며 이번 항해의 의미를 강조했다.

 

전 시장은 22일 자신의 X를 통해 “오늘 부산항에서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항로를 향해 출항한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을 출발해 북극해를 지나 유럽을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45일간의 긴 항해가 시작된다”며 북극항로 개척이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전재수 “북극항로, 단순한 뱃길 아니다…새로운 기회의 길”

 

전 시장은 특히 이번 항해를 단순한 시험 운항을 넘어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미래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극항로는 단순한 뱃길이 아니다”며 “우리 해운과 조선, 항만과 물류산업이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항해를 통해 실제 화물을 운송하며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은 누군가 먼저 나설 때 비로소 열린다”며 “오늘 부산에서 시작된 첫 항해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장을 열고, 더 큰 기회와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45일간 북극해와 유럽을 오가는 선원들의 안전도 기원했다. 그는 “45일간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모든 선원이 건강하게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닷길을 향한 도전, 힘껏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 북극항로 운항…10년 만의 시범운항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투입된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오후 9시께 부산신항을 출항했다.

 

한국 선박이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며,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오는 30일께 북동항로에 진입해 9월 7일께 북극 해역을 통과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 펠릭스토우항을 9월 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11일,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15일 각각 거친 뒤 다시 북동항로를 통해 부산으로 돌아온다.

 

예정된 전체 운항 기간은 약 45일이다. 10월 5일께 부산 귀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극해에서만 약 6천400㎞를 운항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운항은 빈 배로 항로 가능성만 점검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수출입 화물을 싣고 운항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팬스타 아크로호에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737TEU가 선적됐으며 빈 컨테이너까지 포함하면 총 837TEU 규모다.

 

2천758TEU급 내빙 컨테이너선…극지운항 전문 인력 승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부산에 거점을 둔 팬스타라인닷컴이 HMM으로부터 매입한 2천758TEU급 컨테이너선으로, 극지 해역 운항을 고려한 내빙 성능을 갖추고 있다.

 

20여 명의 승선원 가운데 선장과 항해사들은 극지 해역 운항을 위한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현직 항해사가 일등항해사로 승선해 선장을 보좌한다.

 

해양수산부도 운항 기간 팬스타 아크로호와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가동하며 안전운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명원 팬스타 아크로호 선장은 출항에 앞서 북극 해역의 해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 선장은 “북극 해역이 해빙하고 있어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가 도착할 시점에는 완전히 해빙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우회 항로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스 차트와 기상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항로를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북극항로 시범 운항이 부산이 글로벌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발 ‘북극항로 시대’ 시험대…해운·조선·항만·물류 파급효과 주목

 

북극항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 해빙 면적 감소로 항해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해상 물류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북극항로가 상업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선박 건조와 운항뿐 아니라 항만·물류·선박수리·기자재·에너지 등 관련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부산의 해양산업 경쟁력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번 시범운항은 실제 화물을 적재한 컨테이너선이 부산을 출발해 북동항로와 유럽 주요 항만을 왕복한다는 점에서 향후 항로의 경제성과 안전성, 운항 경험을 축적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재수 시장이 “부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닷길이 열린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45일 뒤 팬스타 아크로호가 다시 부산항에 입항할 때까지 축적될 운항 데이터와 경험이 향후 대한민국의 북극항로 진출 전략과 부산의 글로벌 해양·물류 거점화에 어떤 밑거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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