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대홍수 사망 1천130명·실종 4천462명…“생존자 찾을 시간 줄어”

한국 긴급구호대 네팔 도착…실종 한국인 9명 수색 지원 위해 현장 이동, 수력발전소 터널 집중 수색
참사 일주일째 네팔서 1천114명 사망·3천916명 실종…中 티베트 16명 사망·546명 실종...라수와가디 지하공간 갇힌 근로자 46명 생존 기대도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9/02 [22:31]

히말라야 대홍수 사망 1천130명·실종 4천462명…“생존자 찾을 시간 줄어”

한국 긴급구호대 네팔 도착…실종 한국인 9명 수색 지원 위해 현장 이동, 수력발전소 터널 집중 수색
참사 일주일째 네팔서 1천114명 사망·3천916명 실종…中 티베트 16명 사망·546명 실종...라수와가디 지하공간 갇힌 근로자 46명 생존 기대도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9/02 [22:31]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지역을 덮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참사가 발생 일주일을 넘기면서 사망자가 1천130명으로 늘고 실종자도 4천46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천 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구조 당국은 진흙과 토사에 매몰된 마을과 수력발전소 터널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참사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일반 피해지역에서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와 아나돌루통신 등 외신이 2일 네팔 재난 당국과 중국 측 발표를 종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네팔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1천114명, 실종자는 3천916명이다.

 

중국 관영매체가 집계한 티베트 지역 피해는 사망 16명, 실종 546명이다. 양국 피해를 합치면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천130명, 실종자는 4천462명에 이른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도 8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력발전소 터널이 마지막 희망…진흙·토사 뚫으며 수색

 

구조 당국이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는 홍수와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입구가 막힌 수력발전소 터널이다.

 

대규모 급류가 발전소 건설현장을 덮치면서 상당수 근로자가 지하 터널과 작업공간에 고립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국경에서 약 5㎞ 떨어진 네팔 라수와 지역의 111MW급 라수와가디 수력발전소에서는 근로자 46명이 지하 터널 공간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관계자는 터널 내부에 공기와 물이 있고 식량도 확보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다만 터널로 진입하기 위한 구조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엄청난 양의 진흙과 암석, 각종 잔해가 입구와 통로를 막고 있어 구조대가 중장비 등을 동원해 조금씩 접근로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 역시 주요 수색지역이다. 앞서 네팔군은 이 발전소 터널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수력발전 시설에서도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홍수 피해를 입은 발전시설 등에서 지금까지 근로자 279명이 구조됐지만 상당수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참사 일주일…“생존자 발견 희망 갈수록 희박”

 

재난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 구조 당국의 최대 고민은 시간이다.

 

터널 등 외부와 일정 부분 차단된 공간에서는 식수와 공기 등이 확보됐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홍수와 산사태에 휩쓸리거나 건물 잔해와 토사에 매몰된 실종자들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네팔 당국 역시 수천 명에 이르는 실종자 가운데 추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자의 생환을 기다려온 일부 가족들은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상징적인 장례 의식까지 치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조대는 수색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소 지하 터널처럼 생존 공간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탐색 장비와 중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네팔군과 현지 구조대뿐 아니라 인도와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전문 구조인력도 현장에 합류해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긴급구호대 네팔 도착…실종 한국인 9명 수색 지원

 

한국 정부도 대규모 긴급구호대를 현지에 파견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외교부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 인력으로 구성된 44명 규모로, 2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해 한국인 실종자 수색과 현지 구조활동 지원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실종된 한국인은 모두 9명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이들은 라수와 지역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다 홍수 발생 이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구호대는 당초 계획보다 현장 이동 일정을 앞당겨 수색지역 인근 숙영지로 이동, 현지 구조 당국 및 다른 국가 구조팀과 함께 수색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구조대의 합류로 한국인들이 근무했던 수력발전소 터널과 주변 지역에 대한 수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도 등 국제 구조인력 속속 합류…전력·통신 복구도 진행

 

국제사회의 구조와 구호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의 전문 구조팀이 네팔군과 함께 산악지역 및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에 투입됐고, 중국은 DNA 감식 전문가와 긴급구호물자, 통신장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구조·수색과 동시에 도로와 통신, 전력망 복구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재난으로 네팔에서는 약 431MW 규모의 발전능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산악지역 곳곳에 막대한 양의 토사와 잔해가 쌓여 있는 데다 도로와 교량이 파괴돼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사는 사망·실종자를 합치면 이미 5천500명을 넘어섰다. 특히 4천명이 넘는 실종자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수색이 진행될수록 인명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참사 일주일째를 맞은 히말라야 산악지역에서는 이제 대규모 구조작업이 생존자를 찾아내기 위한 ‘시간과의 싸움’으로 접어들고 있다. 일반 피해지역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구조 당국은 수력발전소 터널 등 생존 공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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