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적성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서명 832명…주민들 “끝까지 막겠다”

파주시 적성면 마지2리 주민들 반대서면 닷새 만에 800여 명 참여…“농촌 지역서 이례적 속도”
파주시 ‘사업계획 부적합’ 의견 제출에도 주민들 긴장...한강유역환경청 최종 처분 주목…지역 단체들도 공동 대응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기사입력 2026/09/04 [13:12]

파주 적성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서명 832명…주민들 “끝까지 막겠다”

파주시 적성면 마지2리 주민들 반대서면 닷새 만에 800여 명 참여…“농촌 지역서 이례적 속도”
파주시 ‘사업계획 부적합’ 의견 제출에도 주민들 긴장...한강유역환경청 최종 처분 주목…지역 단체들도 공동 대응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 입력 : 2026/09/04 [13:12]

▲ “적성 의료폐기물 소각장, 끝까지 막아낸다”… 마지2리 주민들, 닷새 만에 832명 서명 동참하며 결사반대  © 김승호 수도권 취재본부 본부장

 

[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경기 파주시 적성면 마지2리 주민들이 지역 내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에 반대하며 진행한 서명운동에 800명 넘는 주민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2리 마을회는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 산 67번지 일원에 ㈜한국메디환경이 추진 중인 하루 48톤 규모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자필 서명운동에 지난 1일 기준 83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달 24일 시작됐으며, 주민들은 적성면 지역의 반대 의사를 인허가 관련 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달하기 위해 서명을 받고 있다.

 

마을회는 고령 인구가 많고 가구 밀도가 낮은 농촌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짧은 기간 8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시설 건립을 둘러싼 주민들의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마을회는 현재도 추가 서명을 받고 있다.

 

앞서 파주시는 관련 민원 회신을 통해 인근 주민과 학교, 요양원 등의 의견과 지리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사업계획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파주시의 부적합 의견 제출에도 사업이 최종적으로 백지화된 것은 아니라며 한강유역환경청의 최종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

 

주민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시설 예정지와 주거·복지·교육시설 간 거리다.

 

마을회에 따르면 예정지는 산자락을 따라 형성된 마을 주택들과 인접해 있으며 참다원요양원과는 약 136m 떨어져 있다. 적서초등학교와 적성융합고등학교 등 교육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설 경우 대기환경과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어린이와 고령 주민들의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도 사업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유희자 마지2리 이장은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인근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자필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시가 부적합 입장을 밝혔지만 실질적인 인허가 권한을 가진 한강유역환경청에도 지속적으로 부적합 근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어떤 처분이 내려질지 온 마을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마지2리를 넘어 적성면 일대로 확산되고 있다.

 

마을회에 따르면 파주시민네트워크와 적성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적성면 노인회, 적성면 낙우회, 평화마을 짓자 등 지역 단체와 각 마을회도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들과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향후 한강유역환경청의 최종 처분이 나올 때까지 서명운동과 지역 연대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파주시가 이미 사업계획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제출한 가운데 한강유역환경청이 주민 반발과 주변 생활환경, 관계기관 의견 등을 종합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향후 논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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